“집도, 일터도 추워”…‘피할 수 없는’ 강추위와 사투 벌이는 서민들 [뉴스 투데이]
핫팩·마스크… 방한용품 총동원
“거리 한산해 붕어빵도 안 팔려”
배달기사들은 주문량 늘어 분주
추위 피할 곳 없는 쪽방촌 주민들
공용화장실에 모여 몸 녹이기도
주 후반까지 맹추위 기승 부릴 듯
칼바람에 중무장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려온 2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야외 노동자들이 칼바람을 맞으며 작업하고 있다. 얼굴을 목도리로 감싼 한 환경미화원(왼쪽 사진)이 거리를 청소하고, 한 건설현장에서는 건설근로자(가운데 사진)가 힘겹게 작업하고 있으며, 서울 용산구의 한 거리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옮기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역을 빠져나온 김모(30)씨는 “오늘 춥다는 예보를 봐서 아침에 핫팩을 챙기고 오랜만에 마스크도 썼다”며 “근데도 집에서 나올 때 너무 추워서 ‘러시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면서 음식점에는 배달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성동구 한 음식점 직원 이모(29)씨는 “날이 추워 어제부터 식당으로 찾아오는 사람은 줄고 배달이 평소보다 많아졌다”며 “추울 때면 확연히 배달이 많아진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외에 야외 근무가 기본인 옥외노동자는 추위에 더 취약했다. 영등포구에서 주차관리일을 하는 김모(43)씨는 “휴게 부스가 있지만 차가 계속 들어오는데 내내 있긴 어렵다”며 “그나마 부스도 없는 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인근 상가에서 서서 잠깐씩 몸을 덥힌다고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주로 강남 일대에서 배달을 한다는 한모(29)씨는 “이런 날엔 넘어져도 더 크게 다친다”며 “염화칼슘이 뿌려지지 않은 골목길을 달릴 땐 혹시 눈에 안 보이는 얼음을 밟고 미끄러질까 온몸을 긴장하게 된다”고 했다.
이번 추위는 주 후반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4∼25일에도 전국에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 및 경북 산지 등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가 계속되겠다. 26일쯤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은 영상권을 회복하는 정도로 기온이 오르겠다.
박유빈·조희연·안경준·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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