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1500만원 ‘포제스 한강’ 이번 주 분양…흥행할까

조성진 기자 2024. 1. 2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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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평) 당 분양가가 1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포제스 한강'이 오는 24일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3.3㎡ 당 1억1500만 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중에서 분양가가 3.3㎡당 1억 원을 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만 3.3㎡당 6705만 원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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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3.3㎡(평) 당 분양가가 1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포제스 한강’이 오는 24일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이 오는 24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3.3㎡ 당 1억1500만 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중에서 분양가가 3.3㎡당 1억 원을 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고 분양가 타이틀은 지난달에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만 3.3㎡당 6705만 원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에 1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가격은 전용면적 84㎡가 32~44억 원대, 전용 115㎡ 52~63억 원대,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는 150~160억 원 선이다. 사실상 일반 시민이 입주하기는 어려운 아파트다.

고소득층이나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고급 아파트는 임대 후 분양 방식을 취하는 사례가 많다. 용산구에 들어선 한남 더힐, 나인원 한남이 대표적이다. 아니면 30가구 미만 소형 단지로 구성한다.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사는 강남구 청담동 PH129아파트, 가수 아이유가 구입한 에테르노청담 등이다. 모두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방식이다.

시행사인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19년 옛 한강호텔 부지를 약 1900억 원에 매입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 엠디엠플러스 측은 당초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소형 주택형이 포함된 도시형생활주택(도생)으로 건축계획을 수립해 2021년 착공했다. 하지만 광진구가 규제 지역에서 풀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되자 지난 8월 중대형 위주 일반 아파트로 설계를 변경했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입주는 내년 9월 예정이다.

엠디엠플러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한 ‘상위 1%’ 아파트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상위 1% 삶을 세심하게 배려한 맞춤형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우선 이 아파트는 전 가구가 거실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전면 커튼월 설계로 개방감을 갖췄고, 우물천장 기준 최대 약 2.72m의 높은 천장고와 최대 약 17m 길이의 거실 창 파노라마 뷰를 통해 한강을 온전히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퍼카 등 고급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개인 창고로 활용 가능한 프라이빗 카 스튜디오도 갖췄다.

최고급 단지답게 커뮤니티 시설에도 공을 들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갤러리형 구조의 라운지와 한강 배경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수영장, 한강이 보이는 최고급 사우나도 갖췄다.

단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근 광나루 현대 아파트는 전용 84㎡가 12∼14억 원으로 3.3㎡당 4200만 원선, 광진구 최고가 아파트인 워커힐아파트는 전용 162㎡ 시세가 28~30억 원으로 3.3㎡당 6000만원을 밑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최고급 아파트인 만큼 인근 일반 아파트가 아닌 한강 변 주상복합이나 한남동 고급 빌라가 비교 대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약을 통해 입주자를 모두 찾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예비 수요층이 고액 자산가 등 부유층이긴 하나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물량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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