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았던 집값 다 토해내"…일산 집주인들 '악' 소리[부릿지]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늦어도 하반기에는 소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제로금리' 수준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주택 시장의 반응도 비슷하다. 상승기 수준으로의 회귀를 기대하지 않기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정부의 1.10 대책에도,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에도 집값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컸던 경기도 고양, 일산 신도시 지역은 상승기 동안 높이 치솟았던 상승분을 최근 반납하다 못해 더 토해내고 있다. 서울 지역의 집값 방어선이 무너졌다면, 경기도 주요 지역의 주택 시장은 완전히 무너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일산 신도시 주택 시장 분위기를 확인했다.

새해가 밝았지만, 주택 시장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지금이 그냥 깨어있는 시기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선 채로 얼었다고 할 정도로 가격은 떨어지고, 거래는 꽉 잠겨 냉랭한 상태입니다. 당장 서울의 거래량만 해도 작년 12월(1월 9일 기준) 1323건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9월 3400건 이후 계속해서 줄어든 상태입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지표인 서울이 이러한 상태니,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분위기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1기 신도시는 재건축 특별법 기대감에 시장 전체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찾아간 일산은 극히 일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단지를 제외하곤 연말 이후 집값이 급격히 내려가고 있는데요. 사실 재건축 단지들도 버티기에 급급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부릿지가 직접 찾아가 알아보는 코너, 2024년 첫 번째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의 집값을 체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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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거기' 잠깐 11억이더니,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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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릿지가 먼저 찾아간 곳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입니다. 주상복합 아파트로 최고 59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145㎡의 최고가는 2022년 2월 10일 11억5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일산에서도 상대적으로 외지에 있지만, 미분양의 오명을 떨쳐내고 10억원을 돌파하며, 가치를 입증하는 듯했죠.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불과 2년이 안 된 지난 1월 3일 7억7500만원에 손이 바뀌었습니다. 3억7500만원, 32% 급락한 것인데요. 층수의 차이가 있어 마냥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최고가 거래와 같은 층수의 거래는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작년 12월 18일 50층 아파트가 8억7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초고층도 3억 가까이 하락하며 침체의 매서운 바람을 정통으로 맞아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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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특별법, 어디가 먼저 될지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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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위기가 있어서겠죠. 마두역과 바로 붙어있는 마두동 강촌마을 7단지인 선경코오롱 아파트 전용 159㎡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아파트 최고가 거래는 2021년 8월 20일 11억원이었죠. 하지만 지난달인 2023년 12월 11일 7억8000만원, 총 3억2000만원(31%↓) 떨어졌습니다.

다음은 탄현역에서 한 정거장 차이인 일산역 부근 아파트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확인됐습니다. 후곡마을로 불리는 아파트 촌에서 3단지 현대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이 아파트 전용 170㎡의 최고가 거래는 2021년 6월 17일 11억원에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3일 같은 면적의 물건이 8억65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총 2억3500만원, 21% 하락했죠.

지하철 3호선 주엽역과 가까운 문촌마을, 강선마을 그리고 3호선을 따라 들어선 일산 지역 내 여러 마을과 그 단지에 빼곡히 들어찬 아파트들은 전부 1기 신도시 특별법 대상지입니다. 대부분 재건축 연한이 다 찼으며, 실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개별 단지 혹은 여러 단지가 통합해 재정비 사업 추진위가 꾸려지거나 아직 조합이 살아있는 곳도 있죠.

특별법도 통과됐고, "이제 이 아파트들 재정비 사업 시작하면 집값 더 오르는 것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실상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레이션 조성준
촬영 김아연 오세린 PD
편집 오세린 PD
디자이너 신선용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오세린 PD annstrr@mt.co.kr 김아연 PD ayeon_28@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