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조용히 버틴 함지훈, 마지막을 넘긴 힘

손동환 2024. 1. 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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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198cm, F)이 마지막을 넘긴 힘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9-91로 꺾었다. 5할 승률(17승 17패)을 회복했다. 5위 부산 KCC(17승 14패)와는 1.5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중반부터 팀 체질을 개편했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이대성(현 일본 B리그 미카와 시호스즈)와 라건아(현 전주 KCC)를 2019~2020시즌 초반 트레이드했고, KBL 최고의 레전드였던 양동근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원들에게 집중했다. 서명진(189cm, G)과 이우석(196cm, G)과 신민석(199cm, F)과 김동준(175cm, G), 김태완(181cm, G) 등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고참이었던 이현민(174cm, G)이 은퇴했고, 김현민(198cm, F)과 박재한(174cm, G)이 FA(자유계약)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조동현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는 점이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함지훈이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지금까지 현대모비스의 원 클럽 플레이어로 남아있다. 주장으로서 묵묵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때 가장 많이 나서고 있다.

2023~2024시즌도 마찬가지. 함지훈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19분 43초 동안 7.6점 3.5리바운드(공격 1.7)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는 위력적이다. 만 39세에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장재석(202cm, C)이 그렇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함지훈은 경기 시작 3분 47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점수는 10-11.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함지훈은 공수 전환부터 했다. 가드진과 함께 속공 참가. 얼리 오펜스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리고 트레일러로 참가하는 게이지 프림(205cm, C)에게 패스. 프림의 속공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도왔다.

최진수(202cm, F)와 김준일(200cm, C) 등 다른 장신 자원들이 함께 나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턴오버가 나왔고, 턴오버를 범한 현대모비스는 DB의 속공 득점을 막지 못했다. 20-13까지 앞섰지만, 23-24로 1쿼터를 마쳤던 이유.

1쿼터에 4분 46초를 소화한 함지훈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투입된 장재석이 신민석(199cm, F)-케베 알루마(206cm, F)와 프론트 코트진을 형성했다.

그러나 알루마가 부진하자, 현대모비스 벤치는 프림을 재투입했다. 프림의 파트너로 함지훈을 낙점했다. 하지만 함지훈은 김종규(206cm, C)의 높이와 빠른 발을 감당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3쿼터 종료 3분 24초 전 36-45로 밀렸다.

함지훈은 2쿼터 후반에도 김종규와 매치업에서 앞서지 못했다. 그렇지만 다른 선수들이 추격전에 가세. 현대모비스는 45-52로 전반전을 마쳤다. 현대모비스와 함지훈 모두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함지훈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함지훈 대신 투입된 장재석이 DB 트리플 포스트를 최대한 제어했다. 많은 수비 손질로 턴오버 유도. 턴오버를 계속 이끈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4분 9초 전 61-59로 역전했다.

그러나 장재석의 에너지가 점점 떨어졌다. 장재석의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 현대모비스의 수비와 리바운드가 저하될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함지훈에게 몸을 풀도록 했다.

몸을 풀던 함지훈은 3쿼터 종료 1분 24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4쿼터에는 최진수-알루마와 합을 맞췄다. 장신 자원 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넘나들었다. 경기 종료 5분 30초 전에는 미드-레인지 점퍼. 현대모비스를 88-77로 앞서게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 23초 전 93-91까지 쫓겼다. 함지훈을 포함한 베테랑의 역량이 중요했다. 승부처 접전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 다행히 함지훈이 침착했고,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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