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권력으로 얼룩진 어른들의 동화"…연극 '보보와 자자'

김정한 기자 2024. 1.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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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현실 동화 판타지 연극 '보보와 자자'(오태영 작·양태진 연출)가 오는 2월17일부터 4월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극장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보보와 자자'는 힘과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동화적 캐릭터와 희극적 상황으로 알레고리화 하여 신랄하게 풍자하는 정치풍자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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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극장 2월17일~4월14일
'보보와 자자' 공연 포스터(바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어른들의 현실 동화 판타지 연극 '보보와 자자'(오태영 작·양태진 연출)가 오는 2월17일부터 4월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극장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보보와 자자'는 힘과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동화적 캐릭터와 희극적 상황으로 알레고리화 하여 신랄하게 풍자하는 정치풍자극이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이용해 사회를 뒤흔드는 상징적인 기득권들을 겨냥하고 정치적 맥락을 풍자하여 권력의 속성을 꼬집음으로써 통렬한 웃음을 전달한다.

'보보와 자자'에서 예쁘고 지적이며 교양을 갖춘 여자 '보보'는 권력을 상징하며, '보보'의 파트너인 '자자'는 머리 나쁘고 무식한 남자로 원초적 폭력성을 보여주는 인물을 표현한다. 파트너지만 주종관계에 가까운 두 사람의 사이에 '둘시네아'라는 못 생기고 천한 신분의 여자와 햄릿을 닮은 '왕자'가 나타나 질투심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몸단장하고 자는 일밖에 모르는 공주형 여자 '보보'와 그녀에게 착취당하는 노예형 남자인 '자자'의 그로테스크한 관계는 동화적 외형을 빌어 위험한 폭력성을 보여 준다. 오태영 작가의 극적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색은 정진국이 맡았다. 배우로는연 노지유, 장희원, 김정민, 최평선, 전희진, 공찬영, 이요한, 김현진 등이 출연하다. 그 밖에 제작PD 우규선·김윤수, 기획 바람엔터테인먼트(전재완·양국선), 조연출 권지언, 무대미술 이해성, 음악감독 강석훈, 사진 디자인 박주혜, 그림 성연웅 등이 맡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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