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전, 연합전선 확대…“힘 합쳐 실적 상승세 이어간다”

한샘디자인파크 고양스타필드점 내부 전경.

가구업계가 불황 탈출을 위해 가전업계와 힘을 합친다. 혼수·이사 수요를 겨냥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객단가가 높은 혼수 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23일 한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하이마트가 한샘 디자인파크 등에 입점하는 '샵인샵'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샘 매장에 하이마트가 입점하는 건 처음이다. 이미 하이마트 매장 내 한샘 입점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익산점, 청량리점, 석남점, 오광장점 등 총 4개 하이마트 매장에서 한샘 리하우스가 운영 중이다. 한샘과 하이마트 오프라인 협업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샘은 하이마트 온라인몰 '홈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에도 한샘 리하우스를 입점시키고 인테리어 상담 중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달 하이마트 '메가세일' 제휴사로 참여해 가구·가전 동시 구매 시 계약금액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삼성전자 '비스포크 이사클럽'에 제휴 브랜드로 참여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21년부터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구·가전 결합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홈 시네마 브랜드 '블룸즈베리랩'과 협업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시몬스 침대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웨딩클럽' 제휴 브랜드로 2년 연속 참여한다. 이어 올해부터 비스포크 이사클럽에도 참여한다. 시몬스 갤러리 울산점은 삼성스토어 울산점 내 190평 규모의 샵인샵 형태로 운영한다. 침대업계 라이벌 에이스침대는 LG전자와 손을 잡고 동시 구매 혜택 등을 제공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가구업계 실적은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29억원, 91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170억원, 6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밝지 않아 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4.9% 줄어든 2만6549건을 기록했다. 이에 가구·가전업계는 협업을 통해 객단가가 높은 혼수 고객을 선점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