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수시서 '수능' 더 중요해진다…연세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 최저학력 반영

정하정 2024. 1. 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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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들,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 반영…수능 중요도↑

2024학년도까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던 주요 대학들이 올해부터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반영한다.

지난해까지 교과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았던 연세대와 한양대가 2025학년도에는 수능 최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대학 가운데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이화여대뿐이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전형 방법을 '교과100'으로 변경한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최저기준은 영어 3등급 이내를 공통으로 하고 인문계열은 국·수·탐(1) 중 2개 등급 합 4 이내, 자연 계열은 국, 수(미·기), 과탐(1) 중 수학 포함 2개 등급 합 5 이내, 의·치의예·약학과는 국, 수(미·기), 과(1) 중 2개 1등급이다.

한양대는 국·수·영·탐(1) 중 3개 등급 합 7 이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기존 '교과100'에서 '교과90+교과정성평가10'으로 변화를 준 것도 특징이다.

2025학년도부터는 서울시립대와 한양대가 수능 최저를 도입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서울대(지역균형전형)를 비롯해 고려대(학업우수전형),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를 적용해 왔다.

한양대는 일반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을 2025학년도에는 추천형과 서류·면접형으로 나눴는데, 추천형은 교과 전형과 같이 고등학교 추천이 필요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교과 전형과 동일)을 적용한다.

서울시립대는 전형 종류는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국제관계학과·경영학부·도시사회학과에서만 선발하던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 대상을 모집 단위로 확대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했다. 기준은 국·수·영·탐(1) 중 2개 등급 합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단, 경영학부에는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고려대가 7년 만에 논술전형을 다시 도입했다. 고려대 논술전형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기준은 경영대학을 제외한 모집 단위의 경우 국·수·영·탐(1) 중 4개 등급 합 8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경영대학은 4개 등급 합 5 이내로 기준이 매우 높다.

수능 선택과목 제한 완화…17개 대학 과탐·미적분 필수 반영 폐지

2025학년도 대입 특징 중 하나가 정시에서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4학년도에도 이미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에서 계열에 따른 선택과목 제한을 완화했는데 2025학년도에는 17개교가 추가로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 과탐(탐구 영역) 필수 반영을 폐지함으로써 수험생들 선택권을 확대했다.

여전히 자연 계열 모집 단위 지원 시 수학 및 탐구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대학들이 있다. 서울대와 홍익대는 2025학년도에도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에 모두 지정 과목을 두어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는 과탐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의 경우 수학 선택과목은 제한하지 않았으나 탐구 영역 응시를 과탐으로 지정했고, 서울시립대는 탐구는 사·과탐 모두 가능하지만, 수학을 미적분·기하로 제한했다. 숙명여대는 일부 자연 계열 지원 시 과탐을 1과목 이상 필수 응시해야 하고, 그중 수학과는 수학 영역도 미적분·기하로만 제한했다.

정시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지만 수시에서는 필수 응시과목을 지정하는 대학도 있다. 연세대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계열에 따른 선택과목 제한 폐지했지만, 수시에서는 자연 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는 과학탐구만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도 정시에서와 달리 수시(학생부교과)에서는 자연 계열 최저기준에 탐구를 과탐만 적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 최저 반영 전형이 늘면서 수능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자연 계열 지망 학생이 탐구를 사탐으로 준비할 때는 희망 대학 선택과목 적용 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후 유불리를 잘 따져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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