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써본 갤럭시 S24…AI가 현지까지 이어줬다

이민후 기자 2024. 1. 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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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를 오늘 하루 써봤습니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을 제공했고 쉬운 이미지 검색, 음성 녹음 요약본 등을 제공합니다. 또, 잘못 찍은 사진을 수정할 수 있었고 야밤에는 자연스러운 색보정을 하는 등 AI 기능들이 탑재됐습니다. 

현지까지 한국어로 이어준 'AI'
갤럭시 S24는 한국과 외국을 이어준다는 가장 큰 특징이 눈에 띄었습니다. 갤럭시 S24의 AI 기능을 이용해 검색부터 통화까지 우리말로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일본에 일어난 노토반도 지진의 기사를 보고 번역을 요청했는데요. AI 기능을 누르면 일본어로 된 기사를 2초 만에 번역해 줬습니다. 텍스트 이외의 이미지 파일에 쓰인 일본어까지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정보전달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실제 현장 분위기를 알고 싶어 유튜브에서 노토반도 지진 피해 영상을 찾아봤는데요. 피해 현장이 나타나 전원 버튼을 누르고 화면에 원을 그리는 '써클 투 서치' 기능을 통해 노토반도 지진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봤습니다. 해당 사진을 인용한 언론사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일본에 있는 지인이 피해 상황에 대해서 문자를 보냈을 때도 AI가 자연스럽게 번역해줍니다. 

이번에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현지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13가지의 언어를 지원하는데요. 상대방의 스마트폰 기종과 관계없이 원하는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기능입니다. 가령, 제가 일본인 친구와 대화하는 경우에는 한국어로 얘기해도 친구가 사용하는 일본어로 번역됩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친구에게 실제로 안부를 물었는데요. 딜레이는 있지만 AI가 최대한 한국어에 알맞게끔 번역을 해줍니다. 물론, 완벽하게 번역을 해주진 못했습니다. 가령, '자신'과 '지진'이 발음이 똑같아 오역을 하곤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실시간 통역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AI로 피사체 제거·슬로우모션까지 한꺼번에
AI 기능을 활용한 사진·동영상 편집 기능도 이용해봤습니다. 갤럭시 S24+는 갤럭시 S24보다는 화면이 크고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과는 동일한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에는 2·3·5·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습니다.
 
 
[AI를 이용해 오토바이 자르기 전(왼쪽)·후(오른쪽) 비교]

AI를 이용해 사진 내 피사체를 없애는데요. 보행자안전대 뒤에 가려진 오토바이도 AI를 이용해 말끔히 지웠습니다. 특히, 장애물에 겹쳐서 인식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과 달리 주변을 인식해 도로에 알맞게끔 알아서 배경을 채워준 것이 특징입니다.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에도 AI가 잘린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에는 '워터마크'가 표기됩니다.
 

이외에도 국물이 끓는 방식을 보고싶어 슬로우모션을 걸기도 했습니다. 화면을 꾹 누르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을 적용하면 AI가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피사체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해 슬로우 모션 재생 효과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는 이외에도 '노트 어시스트'를 이용한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 등 탬플릿에 맞춰 변환해 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인터넷 없이도 기기 자체에 AI가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로 일상으로 AI의 침투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갤럭시 AI 기능은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언팩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AI는 이제 시작 단계로 당장은 유료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비용을 지불하면서 더 수준 높은 성능을 원하는 이용자가 생기는 시점에는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상화된 AI에 대한 비용을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AI폰의 새로운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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