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 샤넬 귀걸이도?…짝퉁 물품서 발암물질 나왔다

관세청이 지난 11월 국내 수입 물품을 집중단속한 결과,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일명 짝퉁 14만2천930점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귀걸이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 등 발암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관세청은 오늘(23일) 서울세관에서 지식재산권 집중단속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적발 품목은 수량 기준 의류(40%)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문구류(16%), 악세사리(14%), 열쇠고리(8%), 가방(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83개 제품 중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루이비통, 디올, 샤넬 등 유명 해외명품 짝퉁 귀걸이 24개 중 20개(83%)에서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카드뮴 검출 귀걸이 20건 중 15건은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의 600배 이상이었습니다. 최고 930배인 제품도 있었는데, 단순 표면처리가 아닌 제조 시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또 샤넬 브로치에서는 기준치의 153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으며 일부 짝퉁 가방과 지갑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납과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가 인체발암가능 물질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납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카드뮴 중독 시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단속 적발물품에는 카카오 열쇠고리, 삼성 이어폰 등 9개 우리 기업제품도 462점 포함돼있어 지식재산권 침해 피해가 국내 브랜드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수입된 국내 브랜드의 가품은 국내에서 진품으로 위장돼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짝퉁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