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밤샘 '1만 5900배'‥"안건 상정 안 해"
[뉴스투데이]
◀ 앵커 ▶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공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유족들이 희생자 159명을 상징하는, 1만 5900번의 큰절을 시작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밤새 절이 이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청 앞, 나란히 놓인 159명의 영정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종소리가 울리면 영정을 향해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머리를 숙여 큰절을 합니다.
다시 종이 울리면 다시 큰절을 합니다.
[이정민/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그리고 또 많은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저희가 얼마나 억울하고 힘든 상황인지를 알리고 호소하고자‥"
광장에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이 찾아왔습니다.
얼마전 삭발까지 한 터라 칼바람에 맞설 머리카락도 사라진 유족들의 입에서는 연신 입김만 나옵니다.
[강선이/고 이상은 씨 어머니] "사실 추운 거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도 10월 29일에 차가운 길바닥에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국회를 통과해, 지난주 정부로 이송됐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한 반쪽짜리 가결이었고, 여당은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8일)]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첫 국무회의.
유족과 시민 70여 명은 특별법을 공포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하며
어제 낮 1시 59분부터, 희생자 159명을 상징하는 릴레이 1만5900배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오늘 열릴 국무회의에는 재의요구안, 즉 거부권 행사안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분향소에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알 수 없기에, 유족들은 밤새 큰절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강선이/고 이상은 씨 어머니] "절 한 번 할 때마다 '대통령님, 꼭 이태원 참사 특별법 즉각 공포해주십시오‥' 이렇게 하면서 절하고 있거든요."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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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484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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