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건설, 2년 만에 '수주 1조' 복귀…최등규 회장 후계구도 관심
공공분야 강점 발판, 도정사업 수주
검단 아파트 사고, 처분 결과에 촉각
PF리스크는 낮지만 미수금 회수 지연
독립한 장남·회사 내 차남, 승계는 누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공공 분야를 강점으로 민간 및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실적을 다수 추가하고 있는 대보건설이 지난해 2년 만에 '수주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올해도 양질의 도정사업을 선별 수주할 예정인데,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로고 인한 영업정지 처분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보그룹 밖에서 독자사업을 펼치고 있는 장남 최정훈 ㈜이도 대표와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부사장의 승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1조 클럽' 복귀했지만…검단 아파트 행정처분 '먹구름'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 노반신설 공사 6공구, 광주 종합운동장(주경기장) 건립공사, 평택고덕 A4블록 민간참여 공동주택사업,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공사 등 굵직한 계약을 따냈고, 민간 부문에서도 부천 원종동 우성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수의 정비사업을 수주한 결과다.
대보건설은 1981년 설립된 이래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회사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52위로, 2014년부터는 주택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선보이며 주택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건설업계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올해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한 것은 공공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보건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건설 경기가 냉각돼 있지만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SOC 예산 조기 집행 등 기회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6만6000여 가구 주거 실적을 바탕으로 하우스디(hausD)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사업성과 분양성이 우수한 양질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 결과다. 재시공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GS건설이 전적으로 부담하기로 했지만 자칫 수주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이 사고 이후 취임한 지 10개월 밖에 안 된 김원태 전 대표가 물러났고, 권오철 당시 건축사업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당초 이달 내에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견 수렴 절차가 길어지면서 다음달로 일정이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GS건설 컨소시엄에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추진하고 서울시에는 추가로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 당시 국토부는 이 처분이 주관사인 GS건설은 물론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보건설과 동부건설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보건설과 동부건설은 직접 시공에 참여하지 않고 지분 참여만 한 만큼 GS건설과 같은 처분은 과하다고 보고 남은 행정심의 절차에서 충분히 해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간분야 확대는 좋은데…리스크도 늘어나
한신평은 "2022년에는 천안 골프장 관련 일회성 이익, 대구 신서현장 관련 대손 설정(약 340억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5%)에 머물렀다"며 "기존 분양 부진 사업장과 관련한 추가 대손 반영 가능성, 건설부문 공공공사와 유통사업의 구조적 수익성 제약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보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으로 인한 리스크는 적지만 공사미수금, 대여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시공한 오피스텔 '하우스디어반 메가시티'의 분양이 저조해 공사비 회수가 늦어지자 자체 자금으로 현장을 준공했다. 책임준공(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 또는 손해배상 조건) 의무를 부담했고, 준공 이후에도 수분양자 중도금 대위변제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6월 말 기준 미회수 채권 규모가 8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한신평은 집계했다.
회사 안팎서 입지 굳히는 장·차남
차남인 최재훈(44)씨는 2022년 11월 대보정보통신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뉴욕에서 공부를 마치고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취득해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2010년 그룹에 합류했다. 최 부사장이 보유한 대보정보통신 지분은 2020년 말 20.14%에서 현재 65.92%까지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계열분리를 통해 대보건설·대보실업 등 건설부문을 장남이, 정보통신 및 유통부문은 차남이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승계 구도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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