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날씨가 미쳤다"...내일아침 체감 -20도, 중국은 -36도

김성준 2024. 1.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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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춥다.

이번 주 내내 북극을 방불케 하는 한파가 불어닥칠 예정이다.

이번 추위의 원인은 북극한파가 중간에서 걸림돌을 만나지 않고 한반도로 바로 닥치기 때문이다.

북극에서 한파가 막힘 없이 오는 이유는 북극 주변의 얼음 바람을 막아 주는 방패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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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둔치 주변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연합뉴스

내일은 더 춥다. 이번 주 내내 북극을 방불케 하는 한파가 불어닥칠 예정이다. 삼한사온이 실종된 듯한 맹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북극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올 들어 가장 춥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서울 출근길 체감 기온은 영하 20.3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22일보다 온도가 5∼10도가량 떨어진 가운데 곳곳에서 눈이 내리겠다. 예상되는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로 예보됐다. 여기에다 강한 바람이 계속되면서 체감 기온은 이보다 5도가량 낮겠다.

이번 추위의 원인은 북극한파가 중간에서 걸림돌을 만나지 않고 한반도로 바로 닥치기 때문이다. 영하 40도에 달하는 공기가 덮치면서 수도권 전역과 강원·충북·경북권엔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

삼한사온은 옛말인지, 23일 이후에도 당분간 계속 추울 예정이다. 24일 중국 북부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찬 바람이 강하게 한반도로 밀려오겠다. 찬 공기가 22일부터 따뜻한 서해상으로 들어오면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서 24일까지 충청·호남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엔 25일까지 눈이 예상된다.

북극에서 한파가 막힘 없이 오는 이유는 북극 주변의 얼음 바람을 막아 주는 방패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제트기류는 북위 30~35도 상공에서 부는 강한 서풍으로, 북극 바람이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온난화로 인해 공기가 뜨거워지다 보니 제트기류가 약해졌다. 그 결과 북극 얼음 바람을 막아줄 방패가 사라졌다.

우리나라는 1년 중 소한이 가장 춥고, 소한에서 보름쯤 지난 대한을 지나면서 추위가 서서히 풀리는데 올해는 거꾸로 가고 있다. 대한이던 지난 20일 낮 최고기온이 12도까지 올라가며 봄이 오는가 싶더니 전례 없는 한파가 밀어닥쳤다.

이런 현상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북극과 캐나다에서 내려온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미네소타주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35.6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전역에 기록적인 최저기온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동북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3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헤이룽장과 지린, 랴오닝 등 동북 3성 대부분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도는 가운데 헤이룽장성 이춘은 영하 35도까지 떨어지는 등 혹한이 예상된다.

아일랜드, 북유럽, 프랑스 등에는 강한 눈보라가 닥쳤다. 아일랜드는 수도 더블린 공항에서 항공편 102편이 결항됐다. 더블린으로 향하던 비행기 27대도 폭설에 다른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벨기에 남동부는 11㎝ 이상 적설량이 기록돼 11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갈아치웠고, 오스트리아에서는 계속된 폭설로 대중교통이 운행을 중지하기도 했다.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북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겨울 폭풍 '이샤'가 몰고 온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영국 전력망 운영업체에 따르면 이날 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7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아일랜드에서는 주택과 농장, 회사 등 17만여 곳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북부 파드칼레와 노르 지역에서 폭우로 약 200명이 대피하고 1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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