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노인회장 “이준석, 결혼 안하고 정치권서 무위도식해 헛소리”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1.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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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폐지 공약을 내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가 "무임승차로 연간 8000억원대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 것을 두고 김 회장은 지하철 적자의 원인을 노인의 무임승차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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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대한노인회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폐지 공약을 내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들은 ‘한강의 기적’으로 10대 경제 강국을 이룬, 이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만든 1등 유공자”라며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1000만 노인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무임승차로 연간 8000억원대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 것을 두고 김 회장은 지하철 적자의 원인을 노인의 무임승차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 회장은 “지하철은 노인이 타든 안 타든 운행하는데 적자, 흑자 요인은 노인하고 상관없다”면서 “장애인과 어린이가 타면 적자가 안 나고 노인이 타면 적자가 나느냐. 노인이 타지 않아도 지하철은 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 요금을 너무 싸게 정한 게 적자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6·25전쟁 때 폐허가 됐던 한국을 ‘한강의 기적’으로 만들어낸 노인 세대에 대한 공경이 우선”이라면서 “경로우대 정신이 있다면 지하철을 타는 노인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1984년 도입돼 찬반 논란을 겪으며 40년째 지속하고 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노인복지 향상·경로사상 고양을 위해 노인의 지하철 운임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로 시행됐다.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도입 초반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4%대로 지하철 이용객이 많지 않아 재정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면서 지난해 65세 인구는 19%에 육박하는 약 973만명이다.

김 회장은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씨가 결혼도 아직 안 하고 애를 키워본 일도 없고 가정 살림도 해본 일 없고 정치권에 들어와 무위도식하다 보니까 세상 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면서 “얄팍한 계산을 가지고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데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어찌 정치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건 개혁신당이 아니라 개혁패륜당을 하자는 이야기”라며 “개혁패륜당을 하자는 과대망상을 지우고 노인에게 석고대죄하고 망언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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