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한반도 통일 이루실 것" 獨 도여수 선교사 별세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024. 1. 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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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누구보다 간절히 염원했던 루츠 드레셔 선교사가 지난 17일 독일 현지에서 72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국내에서 빈민 선교 활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 민주화에도 기여했던 루츠 드레셔 선교사 추모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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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양돈마을 빈민선교 첫 인연…"열심히 기도하는 한국인들 인상적"
2001년부터 15년간 EMS 동아시아국장 지내며 방북 네 차례 성사
마지막 기고문, "한국인들 사랑…한반도 통일 이뤄질 것" 소망
육순종 목사, "한국교회 동역자이자 사회적 약자들 친구" 회고
교회협의회·예장 통합·기장총회, 공동 주관 다음 달 15일 추모예배


[앵커]

독일인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누구보다 간절히 염원했던 루츠 드레셔 선교사가 지난 17일 독일 현지에서 72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국내에서 빈민 선교 활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 민주화에도 기여했던 루츠 드레셔 선교사 추모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루츠 드레셔 선교사가 지난 2015년 독일 복음선교연대 EMS 동아시아국장 시절 CBS와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인터뷰] 루츠 드레셔 국장/ 독일 복음선교연대(EMS) (2015년 9월 17일 방송)
"제가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앞으로도 이 남북한 한반도의 문제, 특별히 남북 화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87년 당시 양돈마을로 불린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교회에서 빈민선교 활동을 하며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루츠 선교사는 고난 중에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이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루츠 드레셔 국장/ 독일 복음선교연대(EMS) (2015년 9월 17일 방송)
"열심히 기도하면서 열심히 인권을 위하여 일하는 한국교회의 올바른 모습 그거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루츠 선교사는 한반도의 아픔을 그 어떤 외국인보다 잘 이해하고 사랑했던 인물로 도여수 라는 한국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루츠 선교사는 별세 직전까지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한국인들을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하나님께서 한반도 통일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이뤄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루츠 선교사 별세 소식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애도서신을 발표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EMS 선교협력동역자, EMS 전 동아시아 국장,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명예이사장이신 도여수 루츠 드레셔 선생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당신과 여정을 함께 해 온 전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 동역자들과 더불어 슬픔과 위로를 나눈다."고 전했습니다.

교회협은 이어 " '한반도 화해와 평화, 민주화를 향한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살아있는 국제 연대의 표징으로 도여수 선생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복음선교연대 협력기관인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들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성북교회 육순종 목사는 기장 100회 총회 당시 루츠 선교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한국교회 동역자였고, 사회적 약자들의 친구였으며, 무엇보다 소탈하고 따뜻한 인품의 소유자였다"고 회고했습니다.

성남주민교회 이훈삼 목사는 지난 2010년 6월 독일 바텐주에서 열린 복음선교연대 운영위원회에서 루츠 선교사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면서 "자기 집에 초대해 한국 라면을 끓여 주고 한국 김을 반찬으로 내주셨다"는 추억을 소개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목사는 "텁텁하고 뒤틀린 때에 바람소리처럼 들판에 벼이삭처럼 그렇게 살아내신 루츠 선교사님"이라고 추모했고,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남기평 간사는 "항상 누구보다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셨다"고 회고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예장 통합, 기장 총회는 공동으로 다음 달 1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루츠 드레셔 선교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추모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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