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체감 -20도 '강추위' 금요일까지…서쪽 중심 최대 60㎝ 눈폭탄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1. 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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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인 23일 체감온도가 -2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한반도를 덮친다.

이번 추위는 23일을 기해 절정에 다다른 뒤 토요일 쯤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강추위는 북극 주변을 동서로 도는 제트기류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한반도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평년(최저 -10~0도, 최고 2~8도)을 밑도는 추위는 23일 절정에 이른 뒤 금요일까지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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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주변 찬 공기와 몽골 서쪽 찬 고기압이 한반도 머물러
"습기 가진 눈 강약 반복적 내려 시설물 피해 주의"
절기상 대한(大寒)인 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2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다시 몰아친다고 예보했다. 2024.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화요일인 23일 체감온도가 -2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한반도를 덮친다. 이번 추위는 23일을 기해 절정에 다다른 뒤 토요일 쯤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최대 60㎝의 눈이나 최대 50㎜의 비도 뿌린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곳곳에 빙판길이 만들어질 수 있어 교통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강추위는 북극 주변을 동서로 도는 제트기류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한반도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몽골 서쪽에 머물고 있던 찬 고기압이 한기를 남게 했다.

22~24일 강수 예상도(기상청 제공) ⓒ 뉴스1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8~-4도, 낮 최고기온은 -9~1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4도까지 떨어진다.

평년(최저 -10~0도, 최고 2~8도)을 밑도는 추위는 23일 절정에 이른 뒤 금요일까지 이어지겠다. 이때까지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겠다.

강추위는 눈·비도 부른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만나며 '해기차'로 눈구름이 강화된다"며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와 동반한 예상 적설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다. 제주 산지에는 20~40㎝(많은 곳 6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제주 중산간과 동부에는 10~20㎝(많은 곳 30㎝ 이상), 제주 해안(동부 제외)에는 3~10㎝의 눈이 예상된다.

서해5도에는 1~3㎝, 충남 서해안엔 3~10㎝, 세종과 충남 중·북부 내륙엔 2~7㎝, 충북 중·남부엔 1~5㎝, 대전과 충남 남부 내륙, 충북 북부엔 1㎝ 내외, 광주와 전라 서부에 5~15㎝(많은 곳 전북 서부, 전남 서해안 20㎝ 이상), 전북 동부에 3~8㎝, 전남 동부에 1~5㎝, 울릉도·독도에 5~20㎝, 경남 서부 내륙 1㎝ 내외다.

눈 대신 비로 내릴 경우엔 서해5도엔 5㎜ 미만, 충남서해안 5~10㎜, 세종과 충남 북부 내륙, 충북에 5㎜ 내외, 대전과 충남 남부 내륙에 1㎜ 내외가 예상된다.

전라권엔 최고 20㎜, 제주엔 50㎜의 비가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 서부, 전북 서부엔 5~20㎜, 전북 동부엔 5~10㎜, 전남 동부 5㎜ 미만, 울릉도·독도엔 5~20㎜, 경남 서부 내륙 1㎜ 내외, 제주엔 10~5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22~24일 예상 적설량(기상청 제공) ⓒ 뉴스1

박 예보분석관은 "평균적 습기를 가진 눈으로 강약을 반복하면서 많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시설물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찬 공기를 내려 보내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금요일인 26일까지 곳곳에 강풍·풍랑 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항공편과 해상 교통의 통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교통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당분간 동해안엔 너울이 크게 일기 때문에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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