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로컬 창업의 성공, 서울을 절대 따라하지 마라 – 이창길 대표(개항로 프로젝트)

KBS 2024. 1. 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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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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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3년 개항 이후 많은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인천 개항로에서 로컬 창업 프로젝트 시작해
- 지난 6년 사이에 70개 정도의 가게가 운영되는 거리가 생겨
- 신도시 등에서 보증금 낼 돈이면 개항로에서 건물을 살 수 있어
- ‘나는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행복한지’를 정하고 사업 시작해야
- 대한민국은 공동의 취향이나 라이프 스타일로 묶이는, 부족 사회로 다시 변화하고 있어
- 로컬 창업에서 가장 실수 많이 하는 게 서울을 따라하는 것
- 부동산이 저렴한 개항로 통닭집의 특징은 ‘공간낭비’
- 지역 자원인, 40년 이상된 노포의 주인들과 협업해 제품과 공간을 만들어
- MZ소비자와 노포를 연결해 트렌디한 상권으로 브랜딩해
- 직원수 100명 이하라면, 대표가 직접 SNS 관리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9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창길 대표(개항로 프로젝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여러분도 그 지역 여행 다니실 때 약간 좀 눈에 띄는 상점, 눈에 띄는 거리가 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지역마다 그 지역의 역사나 특색을 좀 반영하는 그런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최근에는 서울, 이런 도심을 벗어나서 이른바 로컬이라고 하는 지역사회에서의 사업을 또 새로운 기회로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직접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그래서 지역 경제도 같이 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는 로컬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실 분을 모셨습니다. 개항로 프로젝트 이창길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창길>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로컬의 신이시라고요.

◆이창길> 그냥 책의 제목입니다.

◇이대호> 책 제목을 로컬의 신.

◆이창길> 네.

◇이대호> 그럼 이제 저희가 라디오다 보니까 록커. 록 음악을 하는 록커 아니고 로컬, 지역이라는 뜻이에요, 지역. 그럼 지역 사업을 지금까지 많이 해오신 분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습니다.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주로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셨다고 좀 소개를 좀 먼저 부탁드립니다.

◆이창길> 제주도에서는 독채 펜션이라는 말이 들어보셨죠?

◇이대호> 독채 펜션. 펜션인데 그냥 방 하나나 아니면 한 칸만 있는.

◆이창길> 집 하나를 한 채. 옛날 집을 리모델링해서 한 팀, 한 팀만 빌려줘서 제주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숙박 개념을 독채 펜션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었고요. 제주도에서. 그다음에 부산에서는 근대문화유산을 가지고 카페도 만들었었고요. 현재는 인천 개항로라는 지역에서 개항로 프로젝트를 2018년도부터 약 6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지금은 그래서 제주, 부산, 인천까지.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공교롭게도 다 바다네요.

◆이창길> 그러네요.

◇이대호> 그러면 지금은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를 맡고 계시다고요?

◆이창길> 네.

◇이대호> 어떻게 그러면 인천에 다시 또 정착하시게 된 거에요?

◆이창길> 첫 번째로는 인천이 제 고향이기도 하고요. 제가 초중고를 거기서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 동네가 어렸을 때 놀이터였고요. 두 번째로는 제가 영국에 있을 때 좀 인천의 가능성을 봤거든요. 그러니까 유학생들은 보통 지도를 붙이고 살아요. 영국 지도를 붙이는데 어느 날 보니까 영국 지도랑 대한민국 지도랑 겹쳐지는 거예요. 그래서 인천 위치가 리버풀이거든요. 부산이 런던이고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전 세계에서 인천이랑 닮은 도시가 어딘가 봤더니 대한민국보다 산업혁명을 먼저 한 도시 중에서 보니까 뉴욕, 요코하마, 런던, 리버풀. 그러다 보니까 되게 재미있는 게 인천은 해안 도시인데도 바다를 못 느껴요. 개항로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바다인데 바다를 못 느낍니다. 왜냐하면 바다라인이 산업시설, 군사시설, 공업시설이니까.

◇이대호> 철조망도 좀 있고.

◆이창길> 옛날에 뉴욕도 그랬고 런던도 그랬거든요.

◇이대호> 그래요?

◆이창길> 그런데 옛날에 그곳이 다 공장들이 지금은 호텔, 갤러리, 카페로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다음은 인천 차례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우리 지금 손흥민도 있고 BTS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으로 또 인천으로 다시 오게 됐습니다.

◇이대호> 하기사 그러네요. 저도 처갓집이 인천인데 인천에서 왠지 그 바다를 누린다라는 개념을 잘 못 가져봤네요.

◆이창길> 그렇죠. 왜냐하면 다.

◇이대호> 항만.

◆이창길> 그렇죠. 국가시설, 산업시설이니까요.

◇이대호> 큰 트럭들 많이 다니고.

◆이창길> 그럼요. 그럼요.

◇이대호> 그러다 보니까 뭔가 바다 보러 간다라는 느낌은 사실은 좀 없었는데.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이 개항로라는 게 어떻게 보면 항이 열렸다, 그 옛날에 처음으로 외래 문물이 들어오던 그쪽을 뜻하는 말이죠.

◆이창길>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이거를 맡게 되신 거예요? 개항로 프로젝트. 그러면 그 옛날의 그 느낌을 지금 현대화해서 다시 한 번 재생하겠다라는 개념인가요?

◆이창길> 그런, 예, 맞습니다. 맞고요. 그러니까 너무 안타까운 거죠. 그러니까 옛날 것들은 그 시간이 먹은 것들은 한 번 부서지면 다시 못 만들잖아요. 그런데 제가 과거 영국에 살 때 봤을 때는 영국 분들은 그런 과거의 것들을 그대로 살려서 현대와 맞춰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개항로라는 지역은 1883년 개항 이후로 지금까지 모든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이대호> 적산가옥 같은 것들.

◆이창길> 그러니까 적산가옥, 1990년대 문화, 80년대 문화 전부 다 박물관처럼. 그런데 그런 것들이 부서지는 것보다는 그걸 살리고 그 안에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놓는 게 좀 멋있고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들어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겁니다.

◇이대호> 그냥 살아있는 박물관인데.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걸 조금 더 확대해 보자.

◆이창길> 그 안에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넣자. 이렇게 생각한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최근에도 가보면 그쪽이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그냥 예전에는 뭔가 그냥 오래된 집 같았는데 그게 예쁜 카페로 변해 있고.

◆이창길> 맞습니다.

◇이대호> 예쁜 길로 정돈도 되어 있고 이게 혹시 지자체나 정부에서 시작하거나 의뢰한 거예요? 아니면 이창길 대표님 어떤 개인적으로 한번 시작해 본 거예요?

◆이창길> 이거는 정부랑 전혀 관계없고요. 저희 개인적으로 한 겁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저랑 같이 크루를 형성할 수 있는 친구들에게 말을 해서 한 5명 정도가 개항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달고 시작을 해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 국가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이대호> 저도 그래서 인천시에서 좀 어떻게 지원을 하나 싶었는데.

◆이창길> 아니요, 전혀.

◇이대호> 인천시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이창길> 그런 건 아닙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렇게 지역이 정돈되는 사업들을 보면 당연히 지자체 프로젝트 중에 이런 게 있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민간에서 먼저 나왔다.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신 지가 몇 년 정도 된 거예요?

◆이창길> 2018년에 시작했으니까 횟수로 6년째 됐습니다.

◇이대호> 6년 사이에 좀 어떻게 달라졌나요?

◆이창길> 그러니까 거기 같은 경우에는 진짜 아무것도 없던 곳이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놀이터였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대호> 아무것도 없다라는 개념이.

◆이창길> 그러니까 예를 들면 거기가 가구 거리로 유명했었는데 더 이상 그런 가구를 사지 않잖아요. 인터넷 하면 되니까. 그래서 거기에 페허가 됐었는데 저희가 지금 거기에 24개 브랜드를 지금 오픈을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홍대, 성수동에서 오신 분들 아니면 구월동, 송도 신도시, 부평에서 오신 분들 그런 분들이 와서 가게를 오픈한 게 한 50개 돼요. 그래서 저희가 만든 게 한 20 몇 개, 새로 오픈한 게 50개, 그다음에 70개 정도가 다 그 거리에 생긴 거죠. 한 300m 정도 거리에.

◇이대호> 그러면 일단 가게가 생긴다는 거는 유동인구나 상권이 좀 있어야 그래도 사람들이 도전해 볼 만하잖아요. 아니면 상권을 좀 만들었으면 사람들이 많이 와야 되고 지금 어떻게 선순환이 좀 되고 있나요?

◆이창길> 그렇죠. 그러니까 옛날에는 진짜 한 개도 없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지금 6년 사이에 한 70개 정도가 새로 생겨서 지금은 사람들도 다니고 밥도 먹으러 오고 그다음에 일거리도 만들어지고 도시가 깨끗해지고 그런 부분들이 많이 생겼죠. 그래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대호> 인천 상권이 좀 어렵다 어렵다 이야기 많이 들어봤는데. 그래도 좀 활력이 생기고 있는 거예요, 이쪽에서.

◆이창길> 그렇죠, 그렇죠. 아무것도 없던 곳이니까요.

◇이대호> 그럼 정확히 개항로라는 게 인천에서 어디부터 어디까지입니까?

◆이창길> 개항로라는 거는 그냥 물리적인 개념은 아니고요. 상징적인 개념이고 저희가 개항로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지은 거는 저희 그 신 주소가 개항로고 그 지역이 옛날 개항했던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별 큰 뜻 없이 이름을 지은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상징적인 의미다.

◆이창길>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인천의 동인천 지역도 개항로일 수 있는 거고.

◆이창길> 그럼요.

◇이대호> 또 어디입니까? 지금 지역이 생각이 안 나는데 지역별로 그냥 신포동도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여기도 개항로 저기도 개항로일 수 있는 거다.

◆이창길> 그래서 저는 꼬마였을 때 그 동네를 저희끼리는 인천 사람들은 동인천 이렇게 불렀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이창길> 동인천 이렇게. 동인천 가자 이렇게.

◇이대호> 그런데 지금 동인천역 근처가 좀 많이 어려워져 있더라고요.

◆이창길> 그렇죠. 옛날에는 거기가 인천에서 최고의 중심가였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이창길> 그러니까 인천이 과거에는 경기도였어요. 그런데 경기도였을 때 최고 중심지가 바로 개항로였던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 도시를 지금 지역 상권을 다시 살리고.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계시는 거고 그러면 사실 인구가 제일 많은 지역은 서울이고 도심이고 사람이 몰려 있는 곳에 돈 벌러 가는 사람도 당연히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창길 대표님은 제주, 부산에 이어서 인천 개항로까지 택하셨어요. 왜 계속 이런 로컬, 지역 사업을 택하시는 걸까요?

◆이창길>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기회 같습니다, 기회.

◇이대호> 기회.

◆이창길> 왜냐하면 그러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엄청 대단한 나라가 되었잖아요. 대단한 나라가 되다 보니까 아버지가 엄청난 부자거나 재벌의 아들이 아닌 이상 서울 강남이나 서울 성수동에서 무언가를 하는 거는 저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임대료 자체도 그렇고요.

◆이창길> 그렇죠. 그리고 잘 되면 또 쫓겨나잖아요. 지속 가능성이라는 게 없죠. 그런데 로컬에서 하면 저희가 똑같은 힘을 가지고 건물도 소유할 수 있고 그리고 계속 살아갈 수 있잖아요. 지속 가능성이 될 수도 있고. 저도 임대로 서울에서 하면서 쫓겨난 적이 많거든요. 저는 그 말이 제일 무섭거든요. 그 건물주가 하는 말 중에서 우리 딸이 유학 갔다 돌아왔어 이 말. 나가란 말이거든요.

◇이대호> 카페 하나 내줘야 돼 막 이런 거.

◆이창길> 자기 딸이 와서 아빠 저 내가 하고 싶어요. 이러면 어떤 부모가 안 흔들리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걸 겪어보면서 이게 지속 가능성이 있으려면 청년들이 건물을 소유해야 되고 장사할 수 있는 건물을 소유해야 되고 그런데 건물을 소유해서 장사를 하려고 하면 대한민국은 너무 대단한 나라가 돼서 서울은 불가능하고 그러다 보니까 저에게는 로컬이 어쩌면 대안이고 기회고 좀 꿈 같은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네요. 그걸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하던가요?

◆이창길> 서울 같은 경우는 그렇죠.

◇이대호> 상권을 살려놨는데 정작 그 상인들이 밀려나는 현상.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직접 겪어보기도 하셨고요.

◆이창길> 그럼요.

◇이대호> 그럼 혹시 외람된 질문입니다만 인천 지역에 건물을 소유하고 계시나요?

◆이창길> 저희는 다 건물을 소유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 건물의 개념이 어느 정도예요?

◆이창길> 그냥 3층짜리 건물, 2층짜리 건물 이렇게 왜냐하면 저희가 돈이 굉장히 많아서가 아니라 제가 거기가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랬잖아요.

◇이대호> 지은 거예요.

◆이창길> 예?

◇이대호> 지은 거예요?

◆이창길> 아니, 아니 기존에 있던 건물들인 거죠.

◇이대호> 오래된 건물.

◆이창길> 한 50년 된 건물, 60년 된 건물인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송도 신도시에서 장사하려면 보증금 내고 월세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개항로라는 지역에서는 보증금을 낼 수 있을 돈이면 건물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자를 내면 되니까.

◇이대호> 조금 대출 껴서.

◆이창길> 네, 네.

◇이대호> 오래된 건물 지역 상권도 없어서 싸게 나온 매물들을.

◆이창길> 그렇죠. 인천 유흥가에서 보증금 내고 월세 낼 돈이면 개항로에서는 건물을 살 수 있었던 거죠. 그 대신 사람이 한 명도 없었죠, 유동인구가.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싼 건물이었겠죠.

◆이창길>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러면 결국에는 이쪽에서 지역 상권도 살고 사람도 유동인구 생기면 또 부동산 가치도 올라 가고 그러면 장사도 잘 되고 부동산 가치도 올리는 일거양득이 되는.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그런 프로젝트.

◆이창길> 그래서 저는 청년들이 많이 오면 무조건 사라고 권합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대한민국에서 신혼부부들한테 아파트를 사라고 하는 게 투기를 하란 말은 아니잖아요. 안정감을 가지라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실거주 목적.

◆이창길> 그런데 장사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자기 거여야지 많이 계속 오랫동안 할 수 있고 그게 40년, 50년 해야 노포가 되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이창길> 그런데 장사 잘 되면 건물값이 오르면 건물주가 내보내면 나가야 되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이창길>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로컬이 새로운 대안이지 않을까, 청년들에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어떤 사업적으로도 그렇고 노동적으로도 그렇고 그 가치를 계속 올려가고 또 자산의 가치도 올려가는.

◆이창길> 네, 그래야 지속 가능성이 있고.

◇이대호> 양방향으로.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결론적으로 인천 개항로는 어떻게 사업하시기에 좀 속된 말로 돈이 됩니까?

◆이창길> 옛날보다는 많이 되죠.

◇이대호> 단답형으로 끝내시는군요. 구체적으로 물어볼까 봐. 그러니까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

◆이창길> 그럼요, 그럼요.

◇이대호> 요즘에 거기 젊은 사람들 사진 찍으러 많이 가더라고요.

◆이창길> 네, 네 맞습니다. 많이들 오십니다.

◇이대호> SNS 갬성에 좀 어울리는 그런 가게들을 일부러 꾸미신 거죠?

◆이창길>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시대에서는 어쨌거나 자기를 표현하는 것들이 많고 SNS로 많이 하니까 저희는 공간을 기획할 때 어느 방향으로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올지도 고민을 하고 인테리어 합니다.

◇이대호> 책에도 보니까 이렇게 사진을 좀 이렇게 실어주셨던데.

◆이창길> 시대가 그러니까.

◇이대호> 그래서 일부러 찾아올 수밖에 없는 그런 가게를 만드는 거고요.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여기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돈 된대. 지금 이창길 대표가 젊은데 조금 대출 일으켜서 오래된 건물 사서 그 가치도 같이 높이고 있다 이러면 그럼 나도 한번 지역으로 가볼까 나도 한번 사업해보고 싶은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준비를 해야 됩니까?

◆이창길> 일단 제가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로컬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좀 많이 만나봤는데 의외로 제일 먼저 해야 될 게 뭐냐 하면 자기는 한 달에 얼마를 벌면 행복할 수 있는지, 현재 기준으로. 그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아무도 그 생각을 안 하세요. 그냥 막연하게 많이 벌고 싶다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이대호> 많이.

◆이창길> 많이. 그런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라 그러는데 보통 만들 때는 나는 장사를 뭘 할 거고 비용이 얼마 들어갈 거고 테이블이 얼마나 많으니까 얼마를 벌겠다라고 하지만 이렇게 하면 더 막연해지거든요. 그런데 그거보다는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나는 한 달에 얼마를 현재 벌어야 행복한지 그럼 어떤 사람은 500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300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1000만 원일 수도 있잖아요.

◇이대호> 그럼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요, 솔직히.

◆이창길> 그러면 또 시간이 바뀌면 또 바꾸면 되니까요. 제 말은 현재.

◇이대호> 그러니까 목표를 높이고 달성하고 또 목표를 높이고 달성하고.

◆이창길> 예를 들어서 보통 20대 초반 친구들은 300 정도 벌고 싶어 하고요. 30대 친구들은 대부분 한 500 정도 벌고 싶어 하고 40대 분들은 한 1000만 원 정도 벌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개인차가 있지만 그렇게 정해놓고 하면 다시 이걸 백으로 가져가면 자기의 비즈니스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몇 평이 필요한지 내가 원하는 술집이 이거면 횟집을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분식집을 하는 게 맞는지 테이블 단가라는 게 정해질 테니까요.

◇이대호> 그렇죠.

◆이창길> 그러면 내가 기획한 게 내가 한 달에 벌고자 하는 거랑 근사치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자기가 한 달에 얼마 벌고 싶은지를 먼저 진지하게 물어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초기 투자 비용이 얼마나 또 필요한지도 또 역산을 해야 되는 거고.

◆이창길> 네, 네, 네, 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제주, 부산 이어서 인천. 인천이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대표님처럼 좀 연고지가 유리할까요, 지역 사업을 할 때.

◆이창길> 아무래도 그렇죠. 왜냐하면 그 연고지라는 말은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곳이니까 그 지역에 대해서 그래도 많이 아는 곳이잖아요. 경험도 많고 이해도 많고 지식도 많고 아무래도 자기 연고지가 더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살아오면서 자기가 만들어질 거 아니에요. 취향도 만들어지고 라이프 스타일도 만들어지잖아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전국에 있는 도시들을 살펴보고 로컬을 살펴보고 자기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이 어울리는 곳이 어딘지를 잘 살펴본 다음에 그곳으로 가서 로컬 비즈니스를 펼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지금 이상무님이 KBS 콩으로 글을 올려주셨는데요. 로컬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지노선이 제주, 부산, 인천이군요, 유유. 강원도에 사는데 도전이라는 걸 해볼 수 있는 로컬조차 안 되는 걸까요. 강원도 지역은 어떻습니다?

◆이창길> 아닙니다. 로컬이란 말은 상대적인 말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대호> 사실 그냥 지역이라는 뜻이에요.

◆이창길> 맞습니다.

◇이대호> 어느 지역이든.

◆이창길> 그렇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대한민국 내에서는 서울 빼고는 다 로컬이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 중심으로 바라봤을 때 대한민국 로컬이죠. 그런데 은하계 중심으로 보면 지구도 로컬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로컬은 상대적인 게 많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 로컬이라기보다는 강원도도 로컬이고.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모든 자본과 모든 시장은 대한민국 서울이잖아요. 그 서울 외를 제외하는 곳은 로컬이라고 보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저는.

◇이대호> 그러면 강원도라 하더라도 강원 지역에. 그것도 강원 지역 내에서 더 작은 지역별로 그 특색에 맞는 것들을 찾아나가는 것.

◆이창길> 그럼요. 아무 데나 상관없죠.

◇이대호> 그렇죠. 사실 강원도 양양 지역도 서핑으로 뜬 게 사실 몇 년 안 되죠.

◆이창길> 그렇죠. 양양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죠. 그걸 또 잘 발굴한. 그럼요. 그럼요.

◇이대호> 9927님이 지인이 꼭 읽어보라고 준 책이 로컬의 신이라는 책이었다고.

◆이창길> 감사합니다.

◇이대호> 목소리 들으니까 더 가까워진 느낌.

◆이창길>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대호> 얼굴을 보시면 더 더 가까워지실 것 같은데. 그러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업하고 싶은 도시를 정했다. 예를 들어 내가 잘 아는 지역이다. 예를 들어서 강원일 수도 있고 전북 어딘가에 될 수도 있고. 그다음은 어떤 준비를 해야 됩니까?

◆이창길> 그다음에, 그다음에 로컬의 지역을 선택했잖아요. 그럼 그 지역에서 제일 처음 해야 될 일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한 달에 얼마를 벌고 싶은지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해야 되고요.

◇이대호> 명확하게.

◆이창길> 네, 왜냐하면 그게 흔들리기 시작하면 나중에 사업을 진행하다가 해결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다음에 지역이 결정이 나면 그 지역에 요새는 어떤 게 됐냐면은, 저는 요새 좀 대한민국이 다시 부족 사회로 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대호> 예? 부족 사회요?

◆이창길> 그러니까 어떤 느낌이냐면 이제는 자기 취향이나 라이프 스타일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런 걸 공유하기가 쉽잖아요. 카카오톡 이렇게 SNS로.

◇이대호> 그렇죠.

◆이창길> 공유를 하기 쉬우니까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신 양양 같은 경우에 서핑을 좋아하시는 분이 서핑을 하러 양양에 갔다가 그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거기 모여 살기 시작하는 거잖아요.

◇이대호> 네.

◆이창길> 그럼 그게 하나의 부족이 되는 거죠. 사실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바다고 서핑할 수 있는 바다가 아마 양양일 겁니다. 그러니까 한 명, 두 명 가다 보니까 그럼 아무것도 없던 도시에 양양이라는 서핑하는 부족이 만들어진 거고요.

◇이대호> 공통의 관심사, 공통의 취향에 따라서 그때그때 부족이 만들어진다.

◆이창길> 그렇죠, 지금. 그러니까 공주 같은 경우에는 좀 조용하고. 저는 공주 가면 일하기 싫거든요.

◇이대호> 공주 지역이요.

◆이창길> 충남 공주 가면.

◇이대호> 왜요?

◆이창길> 너무 평온하고 기분이 좋아서요. 쉬고 싶어요. 그러다 보니까 공주로 모이시는 분들은 책을 좋아하시거나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 모이고. 개항로라는 지역에는 상업을 하고 싶은 분들이 사람이 모이고 있고. 그리고 제가 아는 분은 또 한 분은 스타트업을 꿈꾸는데, 지금 국기원에 모이고 있고요. 200명 정도가 모여 살고 있어요. 그런 식으로 재편될 수 있는 이유는 정보가 발달이 되고 기술이 발달되니까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지역이 정해지면 그 지역에 모여 살고 있는 족장이라든가 부족원들을 컨택해보는 거죠.

◇이대호> 아. 그 지역에. 그러니까 옛날에도 그 지역의 족장이나 가정 어르신을 찾아가서 그 지역 얘기 듣고 하듯이.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그러면 현대사회에서 지역의 족장은 어떤 사람이에요?

◆이창길> 인터넷 검색하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게 뭐냐면 자기가 어떤 취향인지를 먼저 발견한 다음에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을 하기 시작하면 각 지역에 지금 어떤 모습으로 지금 재편되고 있거든요. 부족들이. 그러면 그것 중에 어디가 마음에 드시는지 가고. 그런데 이럴 수도 있잖아요. 대한민국 전체에 내 취향과 내 라이프 스타일에 펼쳐진 지역이 없다. 그러면 자기가 원하는 아무 데나 가서 스스로 족장임을 선언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는 취향이 이렇고 내 라이프 스타일 이런데 나는 지금 이 동네에서 부족을 만들 거야. 그러면 자기 취향과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겠죠. 그리고 또 하나의 부족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이대호> 그러니까 처음으로 깃발을 꽂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물론 그렇게 되려면 돈도 좀 있어야 되고 영향력도 있어야 되고요.

◆이창길> 아니, 용기가 제일 중요하겠죠.

◇이대호> 용기.

◆이창길> 네.

◇이대호> 그러면 이창길 대표님 정도 되면 족장이라고 보면 됩니까?

◆이창길> 생긴 게 딱, 예. 머리, 가슴, 배 3등신으로 딱 족장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이대호> 저는 별도로 코멘트 안 하겠습니다.

◆이창길> 네, 알겠습니다.

◇이대호> 라디오로 들으시는 분들은 음색 가지고도 좀 상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KBS콩이나 유튜브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성공예감은 이대호입니다. 지금 이야기해 주고 계시는 분은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는 이창길 대표입니다. 그럼 일단 인천에다가 깃발을 꽂으셨어요?

◆이창길> 네, 네.

◇이대호> 개항로 프로젝트라는 것도 민간 차원에서 먼저 시작을 하신 거고.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이거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예를 들어서. 어떻게 분석을 해서 들어간 겁니까?

◆이창길> 그러니까 아까 초반에 말했지만 영국 살 때 산업혁명을 먼저 한 국가 중에서 인천이랑 닮은 도시를 찾아봤고. 그러다 보니까 요코하마, 런던, 뉴욕, 리버풀이었고 그런데 그 도시들이 변해갔던 모습을 보고 똑같은 거예요. 다 개항했던 곳인데 과거에 공장들이었는데 그 공장들이 시간이 지나면 인건비가 올라가잖아요. 과거에 조선업이 유럽에서 하다가 인건비가 안 맞아서 미국에서 하다가 일본에서 하다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하고 있고. 과거에 우리가 나이키 운동화를 만들었지만 지금 만들지 않잖아요. 인건비 때문에. 그런 것처럼 더 이상 산업시설이나 군사시설이나 공업시설이 필요하지 않아지면 인천에 있는 수많은 공간들이 비우기 시작할 거예요.

◇이대호> 사람이 떠나죠.

◆이창길> 그렇죠. 그러면 지금 우리가 카페 같은 데 가면은 인더스트리얼 카페 가면 다 미국 빈티지 아니면 유럽 빈티지잖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약간 옛날 공장을 리모델링해서 옛날 그 느낌 나게끔 꾸며놓은 카페들.

◆이창길> 그렇죠. 그런 데 보면 미국 빈티지랑 유럽 빈티지가 뭐냐 하면 아직 대한민국 산업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대호> 아직 산업사회여서.

◆이창길> 그렇죠, 대한민국 빈티지는 없잖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대한민국 인더스트리얼 빈티지가 만들어질 유일할 도시가 인천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러면 그것을 준비하고 싶어서 인천에 왔고. 저는 앞으로 인천의 위상이 엄청나게 커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천 인구가 몇 명이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100만이라고 그래요. 광역시니까 인천 주제에 많겠냐, 그래서 100만이라고 보는 건데 실제로는 300만이고. 인천이라는 도시에 생긴 이후로 인구가 준 적이 한 번도 없고. 광역시 중에 젊은 사람이 제일 많은 곳도 인천이고. 서울 1000만, 경기 1000만을 갖고 있는 것도 인천이고. 그런데 인천은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잖아요. 저평가돼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훨씬 유리한 겁니다.

◇이대호>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창길> 그렇죠. 그러니까 선입견이 많기 때문에 기회가 되는 거예요.

◇이대호> 물론 이거는 인천에서 사업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약간의 편향은 있을 수 있다라는 거, 감안하고 들어야죠. 감안하고.

◆이창길> 그럴 수 있죠. 그렇습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그러면 세부적인 위치를 정했어요.

◆이창길> 네, 네.

◇이대호> 그러면 그 중에서도 땅값도 좀 알아봐야 되겠고 어떤 건물 매물 나왔는지도 좀 알아봐야 되겠고 좀 더 세부적으로 가야 되잖아요.

◆이창길> 그래서 만약에 저는 이 건물 같은 거를 이렇게 알아보니까 이렇게 쭉 여태까지 쭉 로컬에서 해외할 때 보니까 의외로 제가 병원 건물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이대호> 옛날에 병원이었던.

◆이창길> 예,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래서 내가 왜 그렇지, 생각을 해봤더니 결론을 안 겁니다. 그러니까 옛날 건물이 병원 건물이 좋은 게 뭐냐면, 옛날 의사 선생님 정도 되려면 그 당시에 공부도 제일 많이 한 사람이고 집에 돈도 제일 많은 사람이죠. 의사를 만들 정도면. 그래서 옛날 병원 건물들이 튼튼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거죠. 의원.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동네 의원 건물들 2층 이 정도 되는.

◆이창길> 예, 병원 건물들이. 뭐 4층? 진짜 큰 거 4층. 그런데 이런 건물들이 디테일도 화려하고 그러니까 벽돌 안 쓰고 대리석 쓴 것도 많고 튼튼합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느낌 알 것 같아요.

◆이창길> 그렇죠. 그러니까 옛날에는 인건비가 쌌기 때문에 인건비를 많이 들어간 건물이. 그런데 지금은 인건비 비싸잖아요. 그러니까 빈티지카, 자동차 고르듯이 건물을 골라야 되는 거죠. 사실 이게 노하우입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이창길> 그러면 그런 건물들을, 그러니까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 있는 옛날 건물을 골라내는 게 사실 빈티지 자동차 고르던 게 필요한 시대가 된 거죠. 대한민국도.

◇이대호>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모르겠습니다만 저 어릴 적만 하더라도 동네 의원. 진짜 동네 하나 있을까 말까 하는 의원에 할아버지 원장님이 계시던 그 느낌의 병원.

◆이창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건물이 비워져서 매물로 나왔을 때 그걸 사면 괜찮다. 이것도 꿀팁이네요.

◆이창길> 왜냐하면 로컬에서는 보통 건물값은 안 칩니다. 땅값만 들어가거든요.

◇이대호> 아, 막 50년 된 건물이니까.

◆이창길> 그렇죠.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건물은 어떻게 보면 부속품 같은 거기 때문에 오히려 건물을 잘 골라야 되는 겁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리모델링하는 데 비용이 좀 많이 들지 않을까요?

◆이창길>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 보면 건물을 짓는 것보다 싸지 않을까요?

◇이대호> 아, 짓는 것보다 싸다. 또 하나 그러면 그렇게 건물 하나 만들어서 리모델링해서 많은 사람들이 카페. 많은 사람들이 결국 베이커리, 카페. 이렇게 가지 않나요?

◆이창길> 그렇게 하면 망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로컬에 있는 분들이 제일 실수하는 게 뭐냐 하면 서울을 따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잘 만들고 싶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걸 따라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로컬 같은 경우에는 인구가 얼마 없기 때문에 관광 인구가 필요하잖아요. 관광 인구라고 치면 서울 경기에 2000만이 살고 있으니까 그분들이 로컬에 와서 소비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이창길> 그런데 로컬에서 자꾸만 서울을 따라 하는 거죠. 그럼 서울 사람들 입장에서는 뭐 로컬 지방에 가서 하는데 서울과 비슷한 데 가서 돈 쓰고 싶지 않을 거 아니에요?

◇이대호> 그렇죠.

◆이창길> 그러니까 로컬에서는 만들 거는 절대로 서울을 따라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로컬만이 갖고 있는 특색을 살려서 비즈니스를 펼쳐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뭐죠? 그 프랜차이즈 같은 데를 막 찾아서 가지 않잖아요, 일부러.

◇이대호> 다 어딜 가나 똑같으니까.

◆이창길> 오랜만에 강릉 왔으니까 그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 갈까 이러지 않잖아요. 야, 오랜만에 우리 춘천 왔으니까 땡땡천국 갈까 그러지 않잖아요. 왜? 똑같으면 어디 가죠? 가까운 데 가는 거잖아요. 우리가 대형마트 갈 때 멀리 가나요? 가까운 데 가잖아요. 가까운 데 가는 게 뭐냐면 똑같으니까 가까운 데 가는 거죠. 그런데 로컬에서 서울과 똑같이 만들면 서울 사람들은 서울로 가겠죠. 그러니까 로컬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 그 아까 카페를 만들어도 결국 핵심은 로컬만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색을 반드시 넣어야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 재미있죠. 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대호> 대표님이 인천 개항로에서 고른 아이템이 통닭집이라고 합니다. 이게 그러면 기존에 있는 치킨집이랑 어떻게 다른 건지 그럼 결국은 치킨집인데 인천 개항로랑 이게 어떻게 특색을 살릴 수 있다라는 거죠?

◆이창길> 예를 들어서 서울을 따라하지 않기 위해서 그 통닭집 같은 경우에는 저는 저희 크루들이나 사람들한테 말하는 게 뭐냐면 이런 말을 꼭 하거든요. 공간을 낭비하라고.

◇이대호> 예?

◆이창길> 공간을 낭비하라는 거죠, 공간.

◇이대호> 그게 다 비용일 텐데요.

◆이창길> 그렇죠, 서울 같은 경우에는 다 비용이죠, 비싸니까. 그런데 로컬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이 싸잖아요. 그러니까 공간을 뻥뻥 비워놔야 오히려 서울과 달라지는 거죠. 그리고 통닭집 같은 경우에는 1937년도에 준공이 난 건물인데 지금 2층을 없앴습니다.

◇이대호> 1937년에 준공된 거예요?

◆이창길> 그렇죠. 그런데 그게 만약에 종로에 있으면 통닭집으로 쓸 수 있겠습니까?

◇이대호> 엄청 비싸죠.

◆이창길> 강남에 있으면 쓸 수 있을까요?

◇이대호> 은행이나 어디 저기 큰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해 줘야죠.

◆이창길> 아닙니다, 인천이기 때문에 통닭을 팔 수 있고 그런데 2층을 없앴기 때문에 7m 높이의 느낌을 갖고 통닭을 먹을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세상에 대한민국에 그런 통닭집 없지 않습니까.

◇이대호> 천장 높이가 7m.

◆이창길> 네, 뚫어버린 거죠. 그러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런 데서 통닭을 먹는 경험은 흔치 않죠.

◆이창길> 그렇죠. 그러면 그거는 서울 사람들이 따라할 수 없잖아요. 서울 사람들이 100년 된 건물에도 통닭집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하고 싶은 거는 뭐냐면 어쨌거나 저쨌거나 로컬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 경쟁력을 가지려면 서울을 절대 따라하면 안 되고 서울을 따라하지 않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죠. 통닭집 예를 들면 공간을 낭비하는 게 특별한 케이스인 거고요. 그래서 입구도 다릅니다. 골목을 이용해서 뒤로 들어가거든요. 정면으로 안 들어가고.

◇이대호> 아, 그래요? 정문에 좀 넓어야지 사람들이 많이 보고 많이 들어올 텐데 그게 아니라 일부러 특색을 더 두는 거예요?

◆이창길> 그러니까 옛날에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게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었다면 2024년 대한민국에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건 필요 없거든요. 이제는 사람들이 합리적, 효율적인 것보다는 좀 특색 있고 재미있고 그런 것들이 더 중요시된 거죠. 다 합리적이다, 이미 특별하거든요.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골목을 갖춰 가면 그 경험이 있잖아요. 조그만 골목 건넌 경험이. 그런 경험이 더 중요한 거죠.

◇이대호> 물론 이것도 지역 특색에 맞게.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그렇죠. 거의 뭐 강남 대로변에서 장사하면서 정문을 막아버리고 뒤로 오세요 하면 그건 그냥 망하는 거고요.

◆이창길> 그런 건 안 되는 거죠. 강남은 강남답게 해야 되는 거고.

◇이대호> 그렇죠. 지역은 또 지역답게.

◆이창길> 로컬은 로컬 답게 해야 되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지역의 골목도 느끼면서 들어올 수 있도록.

◆이창길> 그렇죠. 이런 거는 서울에서는 할 수 없는 거니까요.

◇이대호> 혹시 이창길 대표님은 대학로 프로젝트 하면서 지금 점포랄까 상점이랄까 몇 개 정도 하고 계세요?

◆이창길> 저희 개항로 프로젝트 이름으로 하고 있는 게 한 20개 정도 넘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이창길 대표님 개인적으로 하시는 게요?

◆이창길> 그렇죠. 저희는 크루 개념으로 움직이고 있고요.

◇이대호> 아, 단체. 굉장히 많네요.

◆이창길> 그러니까,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있죠. 카페도 있고 술집도 있고 밥집도 있고 통닭집도 있고 양조장도 있고 여러 가지 많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결국 이렇게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또 이 지역 상권이 나 혼자만 그냥 가게 하나만 잘 된다는 게 아니라 지역 상권 같이 뜨는 거고 이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노하우는 그럼 뭡니까?

◆이창길> 제일 중요한 건 뭐냐면 저 같은 경우에 지역 자원을 잘 활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 잘 만들어봤자 서울에 계신 분들이 저희 걸 똑같이 카피 뜨면 전 망하잖아요.

◇이대호> 그러네요.

◆이창길> 왜냐 카피, 저걸 또 똑같이 카피 뜨면 서울로 갈 거 아니에요, 사람들은 다. 그럼 망하니까 카피되지 않는 걸 찾아야 했었고요. 그래서 카피되지 않는 게 뭐가 있나 생각을 해 봤더니 시간과 철학이라고 생각이 들었었고요.

◇이대호> 시간과 철학.

◆이창길> 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100년 된 건물이 무너지면 다시 건물을 짓고 100년을 기다려야 되잖아요. 그 철학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전자제품 그 회사는 항상 그 사과 기업을 따라 하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맨날 그렇게 카피 뜨지 말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만들어버리면 괜찮을 텐데 그게 불가능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찾았고 그게 저는 노포라고 생각해요. 노포. 오래된 가게. 그런데 개항로 지역에 조사해 보니까 40년 이상 된 노포가 60개가 넘게 있는 거예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많나 고민해 봤죠. 왜냐하면 종로랑 을지로가 더 많아야 되잖아요. 그럼 600년 도읍지니까 서울은. 그런데 보니까 인천이라는 도시의 50%가 매립지인 거예요. 그러니까 인천시가 도시를 발전시킬 때 중심지였던 개항로를 부시고 건물을 지은 게 아니라 매립지를 메꿔가면서 도시를 발전시켰더라고요. 그러니까 보호한 건 아닌데 보존이 된 거죠. 그게 개항로더라고요.

◇이대호> 또 재건축, 재개발도 잘 안 됐고.

◆이창길> 네, 그렇죠. 서울 같은 경우는 종로에 설렁탕집 하겠어요? 40층짜리 은행 빌딩 건물주 하겠습니까?

◇이대호> 건물을 올려야죠.

◆이창길> 그렇죠. 그렇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노포가 많아졌고 그래서 노포를 처음엔 알리기 시작한 겁니다. 노포를 계속 알리면 외부 사람들이 오면, 개항로라는 지역에 오면 노포가 있고 젊은 친구들이 만들게 했으니까 올드 앤 뉴가 되잖아요. 그런 식으로 상권 브랜딩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약에 젊은 애들이 만든 트렌드 한 것만 있었으면 서울 친구들이 올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오래된 가게들이 많다고 두 개가 올드 앤 뉴가 있다고 생각하면 올 이유가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현재는 로컬에 아까 어떻게 확장시키냐 그랬잖아요. 저는 그 방식을 저희랑 노포 어른들과 협업을 해서 제품도 만들고 공간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대호> 신구 문화가 조화롭게 되어 있는 거네요.

◆이창길> 그렇죠, 예를 들어 저희 맥주 같은 경우에 저희 지역 맥주를 만들었는데 그 지역 맥주의 이름을 60년 동안 목간판을 쓴 어른이 써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게 유명해졌고 그래서 그게 폰트화됐고.

◇이대호> 아, 글씨체까지도.

◆이창길> 네, 대한민국에 제일 유명한 폰트 회사가 무료로 만들어서 폰트가 됐고 모델 같은 경우에 지역에 영화 간판을 그렸던 어른을, 52년생 어른을 그냥 맥주 모델로 써서 됐고 이런 식으로 확장시켜가는 거죠.

◇이대호> 옛날에 극장.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뭐라든가.

◆이창길> 간판.

◇이대호> 간판 그리시던 분에게.

◆이창길> 네.

◇이대호> 그 가게 간판을 부탁드리고 이런 식으로.

◆이창길> 그런 식으로. 네, 맞습니다.

◇이대호>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래서 그 지역의 어르신들하고 이 프로젝트를 그럼 같이 가는 거예요? 같이 이어가는 거예요?

◆이창길> 협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계속해서 만들어 가다 보니까 그러면 노포 어른들 가게도 장사가 잘 돼야 되잖아요.

◇이대호> 거기서 또 지역에서 장사를 한 40년, 50년 하고 계시는 분들.

◆이창길> 그럼요. 그런 가게들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우스갯말로 저한테 그러시거든요. 손님이 없어요 그러면 다 죽었어 이러거든요. 그런데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MZ세대들의 새로운 소비자가 필요한 거잖아요.

◇이대호> 상권이 죽었다는 게 아니고 이거 참.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이거는 한 최소한 70 넘으신 분들만 할 수 있는 개그예요.

◆이창길> 30년대생 이상만 할 수 있는 분위기인데 그런 분들이 그런 말씀하시니까 그분들은 MZ 소비자가 필요한 거고 저희는 그런 것들을 연결시켜드리고 그러면 MZ세대들은 노포 와서 즐기고 또 트렌디한 것도 즐기니까 개항로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노포 어른들은 다시 돈을 벌기 시작하고 그리고 저희의 말을 또 잘 들어주시고 협업이 가능하고 그리고 긍정적으로 이렇게 돌아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상권 브랜딩을 그래서 올드 앤 뉴라고 잡고 하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아까 처음에도 지역의 족장을 찾아가라고 하셨는데.

◆이창길> 네.

◇이대호> 그래서 지역 사업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르신들도 찾아갈 필요가 있다.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이거 약간 그런데 지역 사회하고 소통 잘 못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또 우리가 속된 말로 지역 사회라고 표현을 하는데 거기서도 눈밖에 나면 안 되고 거기 같이 계속해서 어울러야 된다는 거잖아요?

◆이창길> 그러니까 이런 거죠. 그러니까 만약에 무조건 다 어울려야 될 필요도 없고. 왜냐하면 로컬 지역에서도 그렇게 환상적인 건 아니거든요. 로컬에서도 이렇게 좋지 않은 분도 계시고.

◇이대호> 그럼요.

◆이창길> 그런데 좋지 않은 분들이랑 굳이 잘 지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로컬에서도 자기랑 잘 맞는 사람이랑만 잘 지내면 되거든요. 괜히 저랑 잘 맞지 않고 또 제가 생각하기에 좋지 않은 사람과 굳이 잘 지내려고 에너지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자기와 잘 맞는 사람과 협업을 해서 크루를 만들어 놓은 거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이대호> 그렇죠. 또 지역에서 한 번 마찰이 생기면 피곤하죠. 동네 소문 다 나고 막.

◆이창길>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속된 말로 동네 장사 안 할 거냐고 막. 그런 대사들도 막 오가고. 그래서 지역사회에 같이 어울려지는 게 중요하고.

◆이창길> 네, 중요합니다.

◇이대호> 또 하나, 고객과도 어울려져야 되고 멀리 있는 고객들이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될 텐데. 그럼 SNS는 그냥 필수겠네요.

◆이창길> 그렇죠. 그러니까 SNS가 제일 중요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아까도 처음에 말했지만 제가 부족했다고 그랬잖아요. 부족이 됐던 결정적인 이유는 SNS 때문에 그런 거죠, 인터넷. 고객이랑 소통을 바로 할 수 있는 거죠. 그게 가장 핵심적인 거고. 그런데 SNS로 관리를 잘해야 되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SNS 관리를 잘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 장사를 하든 회사를 하든 하면 항상 SNS 관리를 누구를 시키냐면 막내를 시킵니다.

◇이대호> 네가 해 봐, 젊으니까.

◆이창길> 그렇죠. 그런데 막내가 회사에 대해서 제일 모르죠.

◇이대호> 그러네요.

◆이창길> 막내가 회사의 철학을 압니까? 역사를 압니까? 그런데 사실은 저는 100명 미만의 회사의 대표는 대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회사 직원이 100명 이하다, 직접 해야 되는 겁니다. SNS 관리. 제일 잘 아니까. 그리고 SNS 관리할 때 그런 사람이 있어요. 팔로우는 몇 명인데, 자기 팔로잉은 0명, 이렇게 하는 거 있잖아요. 그거는 BTS급 이상만 하는 겁니다.

◇이대호> 말 그대로 진짜 나는 이거 홍보만 할 거예요라고 보여주는 계정이니 누가 팔로우 하겠어요?

◆이창길> 그건 BTS급 정도만 하는 거고요. 자기가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거면 무조건 맞팔을 하고 소통을 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소비자들이 와서 댓글을 쓰는데 거기에 맞댓글을 안 쓰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다 바보짓이거든요. 고객이 와서 댓글을 써주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써줘야죠, 당연히. 그런데 멋내느냐고 안 쓰거든요. 그렇게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주 간단한 건데 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대호> 귀찮고 힘드니까.

◆이창길> 그리고 시간 없다고 그러고요. 그런데 저는 개항로 프로젝트 계정을 제가 100% 다 쓰는 거거든요. 마계인천 계정 전부 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이 쓴 적이 없습니다.

◇이대호> 무슨 인천이요?

◆이창길> 개항로 프로젝트 인스타그램이랑 마계인천이라는 인스타그램이 있습니다.

◇이대호> 마계가 무슨 뜻이에요?

◆이창길> 마계는 인천이 선입견이 많잖아요. 범죄율도 높다고 이러고. 그러는데 실제로 인천은 범죄율이 낮거든요. 그런데 그런 공부도 못한다 그러고 싸움 많이 하고 이런 거를 인터넷상에서 인천을 좀 웃기게 비하하는 말로 마계인천이라고 부르는데 저는 그 마계인천이라는 말이 좋거든요. 왜냐하면 실제로 검색을 해 봤더니 인천은 광역시 중에 범죄율이 거의 꼴찌고.

◇이대호> 제일, 그러니까 낮다. 안전하다.

◆이창길> 낮다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여러 가지 선입견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이제는 마계인천으로 지금 제가 인천을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오히려 약간 비하하는 인터넷상의 표현을 마케팅으로 역발상으로 활용을 하는 거예요.

◆이창길> 그렇죠. 그러니까 많은 대한민국 전체의 도시들이 맨날 자연의 도시, 평화의 도시 하잖아요. 그것도 좋지만 좀 이제는 좀 대한민국 정도 수준 되면 좀 재미있게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대호> 역발상으로. 그런데 그 아까 다른 분들도 글을 올려주셨는데 예를 들어서 신포동 같은 경우에는. 박호범 님, 신포동은 도로가 좁아서 한계가 있다라고 이야기해 주셨고. 예전에 SNS 사진 같은 거 보고 외국인들이 실제 찾아갔더니 상권이 다 죽어 있더라, 또 이런 뉴스들도 저도 본 기억이 있거든요. 이런 건 좀 어떻게 판단하시고 좀 대안이 있을까요?

◆이창길> 그러니까 도로가 좁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맞는 표현인데요. 그 도로가 좁으면 좁은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예를 들어서 이태원 놀러 가거나 서촌 놀러 갈 때 도로 좁다고 불평 안 하거든요. 그리고 주차장 어디냐고 안 물어보거든요. 당연히 차 안 가져간다 생각하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이창길> 그런데 인천 신포동은 인천이니까. 내가 와줬는데 도로가 좁아. 야, 내가 와줬는데 주차장 어디야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구도심과 역사가 있는 도시는 도로가 좁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이창길> 당연한 거거든요. 그런데 서촌에서는 불만이 없죠. 그렇죠?

◇이대호> 당연히 걷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이창길> 그런데 신포동은 좁으니까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죠. 사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대중교통 타고 갈 수도 있는데요.

◆이창길> 그렇죠. 그런데 가주는 거죠.

◇이대호> 지역 상권이 조금 열악하고 전반적으로 다 같이 살아나는 건 또 아니잖아요. 이건 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창길> 그런데 그거는 신도 해결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거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든 곳이 100% 다 잘 되고 이렇게 하는 거는 사실상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저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지고 한 명, 두 명 오기 시작하면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지는데. 긍정적으로 가는 경우가 되게 많죠.

◇이대호> 그러네요. 마지막으로 나도 좀 지역에서 사업을 좀 해 보고 싶다라고 꿈꾸는 분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좀 부탁드릴게요.

◆이창길> 저는 서울도 좋지만 자기 아버지가 재벌이 아니신 분들은 로컬에서 사업을 하고 살아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자기가 뭘 할 때 행복한지, 자기는 얼마를 벌면 행복한지, 이걸 잘 생각하시고. 그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지도를 펼쳐놓고 자기랑 어울리는 로컬에 가서 자기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자기 비즈니스를 펼치고 살아가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것 중에 새로운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특히 사업으로 뛰어드시려는 분들은 사전에 준비, 공부 정말 많이 하셔야 되는 거고요. 약간 그렇게 엄청나게 또 공부하시고 하셨다는 게 이창길 대표님한테 또 묻어나기도 합니다. 개항로 프로젝트 이창길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창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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