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내용 유실 없이 수초 내 복구 수도권 천재지변·단선 등 대비 백업 시설은 충청권으로 이전
KT의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메시징 시스템에 새롭게 적용된 자동복구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장비에 자동복구 기술을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긴급 안내와 실시간 인증 등 문자메시지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메시징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KT가 시스템에 부여한 가장 큰 변화는 자동복구 기술 적용이다. 이 기술은 메시징 장비가 설치된 통신국사에 천재지변이나 케이블 단선이 발생해도 백업 국사로 메시징 기능을 자동 이관해 이용자의 메시지 유실 없이 수초 내 서비스를 복구해주는 것이다. 기존에도 국내 통신사가 비상상황을 고려해 메시징 시스템의 백업 시설을 운영해 왔지만, 메시징 장비 특성 때문에 일부분은 수동으로 복구가 진행돼 10여분가량 작업 시간이 걸렸다.
KT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권역에 있는 메시징 시스템 중 백업 시설을 충청권으로 이전했다. 수도권 전체에 재난이 발생해도 메시지 서비스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8월부터 임직원을 상대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해 자동복구 기술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가재난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 시험도 완료했다. 권혜진 KT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되고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 개선과 인프라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