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절실한 의정부시...4·5호 투자 기업 발굴에 '온 힘'

노진균 2024. 1. 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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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 2호 기업 유치에 이어 올해 3호 기업 유치
마스터플랜 수립, 제도개선 노력으로 기업유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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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오른쪽) 경기 의정부시장과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 4월 25일 오전 11시 의정부시청에서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의정부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지난해 1월 1호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최근 3호 기업 유치에 성공한 경기 의정부시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도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시는 잠재력 있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의정부시는 출범 6개월 만인 지난해 1월 3525억원 규모의 '용현산업단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 유치에 닻을 올렸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건 김동근 시장의 첫 수확인 셈이다.

1호 기업인 인마크자산운용과 용현산업단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2026년까지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6498㎡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인마크자산운용은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INMARK Global이 설립한 법인이며, 글로벌 투자자산을 위주로 명성을 쌓아왔다.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선별하여 투자·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회사로서 투자자산은 3조 2000억원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유치로 의정부는 IT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생산유발효과 366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74억원, 취업유발효과 1561명, 상시고용효과 는 150명이 될 것으로 전망한 시는 용현산업단지를 스마트 첨단단지로 개편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전문인재 육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해 4월 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제 2호 기업 유치도 성공했다.

신설 첫해인 2023년 8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으로 평가받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유치한 시는 협약에 따라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LH 직원 상주, 본부·사업단 직원과 내방객 방문, 유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과 김진회 바이오간 대표가 17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이어 지난 17일에는 이종 장기 이식을 위한 면역결핍 돼지(메디피그)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간솔루션과 '첨단 바이오 산업 육성과 바이오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제 3호 기업 유치하게 됐다.

건국대에 사무·연구시설을 두고 직원 10여명이 근무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바이오간솔루션은 해당 대학 김진회 줄기세포 재생공학과 교수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국내 최초 복제돼지를 생산한 데 이어 이종 간 장기이식 이후 24시간 이내 나타나는 '초급성 이식거부 반응'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고, 이식 후 몇 주 내 나타나는 '급성 반응'을 제어한 돼지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등 이 분야 최고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2022∼2023년 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카일 부지에 인근 을지대학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에도 기업유치 추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업유치 마스터플랜 5개년 계획 수립하고, 반환공여구역 활용 방안 및 세부 로드맵 구축에 나선다. 또한 공공기관(분원), 스타트업 유치 방안 마련 부지 활용을 저해하는 수도권 중첩규제 해소를 위한 법령, 제도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한다. 대기업, 출향인사, R&D, 스타트업 관련자로 구성된 기업유치 특별자문단을 구성·운영해 기업유치 전략회의 등 워킹그룹 운영 내실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는 절실하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경기도 내 최하위권이고 타지역 통근 비율이 53%에 달한다"며 "경제와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기업 유치’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의 미래는 일자리에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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