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번호판` 시행 앞두고… 수억대 슈퍼카 판매 신기록

장우진 2024. 1. 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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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 브랜드들이 작년 국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슈퍼카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에 전용 센터를 세우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데다, '영앤리치'(Young&Rich) 등 고급차에 대한 선호 사상이 확산된 여파로 풀이된다.

2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슈퍼카 브랜드들은 작년 국내서 역대 최대 판매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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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EQS SUV 실내. 벤츠코리아 제공
벤틀리 플라잉스퍼.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홈페이지
맥라렌 750S. 맥라렌코리아 제공
페라리 296 GTB.
맥라렌 아투라.
애스턴마틴 DBX707 실내.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 브랜드들이 작년 국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슈퍼카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에 전용 센터를 세우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데다, '영앤리치'(Young&Rich) 등 고급차에 대한 선호 사상이 확산된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부터 시행되는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규제에 막차 수요가 몰린 것이란 해석도 나와 올해도 이러한 판매 흐름이 이어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2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슈퍼카 브랜드들은 작년 국내서 역대 최대 판매치를 경신했다. 벤틀리는 작년 819대가 국토교통부에 등록돼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벤틀리코리아는 2022년 자사 기준으로 775대를 판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와 함께 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작년엔 이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람보르기니는 작년 431대로 전년보다 4.6%, 페라리는 339대로 12.3% 각각 늘었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2년 연속 연 400대 선을 넘기며 글로벌 7위 시장으로 올라섰고, 페라리는 2021년(357대) 다음으로 많은 연간 판매고를 올렸다. 롤스로이스도 279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애스턴마틴은 79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애스턴마틴의 연간 판매량은 2020년 42대, 2021년 55대, 2022년 69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포르쉐는 지난해 1만1379대를 팔아 사상 처음으로 1만대 선을 넘겼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는 2595대로 1년새 32.3% 증가했다. 랜드로버의 경우 작년 5023대로 61.0% 급증했는데, 2억원 안팎의 최상위 모델 레인지로버 판매 비중(2370대, 47%)이 절반에 육박했다.

이들 차량은 기본 가격만 최소 3억원 안팎에서 높게는 6~7억원을 호가한다. 특히 기본 가격이 3~4억원이라 해도 옵션 가격만 수천만원에서 억대를 넘어 소위 '카푸어'는 넘볼 수 없는 브랜드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은하수 무드등'으로 불리는 R브랜드의 실내 옵션은 1억원에서 그 이상까지 가격이 책정되고, A브랜드의 SUV는 옵션 휠 가격만 1본당 900만~1000만원으로 4본 장착에 40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 람보르기니는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 벤틀리는 브라이틀링 등과 협업하며 상품성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가격에도 판매량이 급증한 데는 이들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벤틀리코리아는 2022년 6월 서울 동대문구에 신차·인증중고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까지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벤틀리타워를 개관했다. 마이바흐의 경우 한남등 일부 전시장에서만 마이바흐 전용 공간인 '익스클루시브 라운지'를 운영해왔으며, 연내엔 `서울 압구정동에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브랜드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는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인 스펙터를 작년 6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2021년 3월 3층 규모의 반포 전시장·서비스센터를 신규오픈 한 후 작년 '페라리 e-챌린지 코리아' 대회를 여는 등 대고객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애스턴마틴과 맥라렌도 고객 시승 확대 등 고객 접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올 1월부터는 연두색 번호판 규제가 도입돼 이에 대한 막차 수요가 몰렸다는 평도 나온다. 이는 신규·변경 등록되는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 부착하도록 하는 규제로, 절세 등의 이유로 법인 차량으로 구매한 뒤 이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작년 법인판매 구매 비중이 전체의 90%, 롤스로이스 87%, 마이바흐는 87%를 각각 차지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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