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최대 44㎝ 폭설로 청소년 동계올림픽 일부 일정 차질…강원도 제설 총력

이삭 기자 2024. 1.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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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제설차가 분주히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지난 19일 개막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일부 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됐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강릉 왕산 44cm, 삼척 도계 38.8cm, 고성 미시령 32.2cm, 태백 22.9cm, 강릉 15.3cm 등이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날 정오에 진행될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은 이날 오후 1시30분으로 변경됐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설상 종목 경기 일정도 바뀌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지역의 강한 바람 등으로 이날 강릉하키센터 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의 아이스 원 포인트 레슨도 취소됐다.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강릉과 양양, 태백, 강원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자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제설 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올림픽파크 주변 도로가 밤사이 쏟아진 폭설에도 계속된 제설작업으로 정상적인 도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는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도 6·38·42호선, 지방도와 시·군도 등에 장비 212대와 인력 303명, 제설제 4000여t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강원도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제설작업에 장비 953대, 인력 1만2237명을 배치하고 제설제 6000여t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도 제설 취약 구간인 대관령∼강릉 구간에서 제설 작업을 벌였다.

강원도와 각 지자체도 설상 경기장, 선수촌, 베뉴, 미디어센터 등 올림픽 관련 건물 인근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도로결빙에 대비해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잔설을 계속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림픽 중점관리도로 총 195.1㎞에 대한 24시간 총력 대응에 나선다.

앞서 지난 20일 밤 강릉시 유천동의 올림픽 선수단 짐 보관 텐트도 쌓인 눈으로 붕괴 위험이 있어 소방이 안전 조치를 하기도 했다.

40㎝ 내외의 눈이 내린 강릉 지역에서는 일부 도로가 통제되거나 버스 노선이 단축 운영 중이다.

강릉시는 왕산면 안반데기길과 옥계면 백봉령 도로를 통제하고 마실 버스 4개 노선을 단축 운영 중이다.

지난 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를 기준 구조 7건, 구급 11건, 기타 안전조치 3건 등 총 2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인 20일 오후 9시4분쯤 인제군 남면 신남리 한 도로에서는 차량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60대 운전자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13분쯤에는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단독사고로 40대 A씨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참가 선수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음 달 1일 폐막할 때까지 선수단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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