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부터 ‘억’소리 나는 상품까지…‘설 선물 세트’도 양극화

이지민 기자 2024. 1.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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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1인 가구 겨냥 소용량·MZ세대 맞춤형 ‘소확행’
양주 1병당 5천만원… 한 세트 가격이 무려 2억원 ‘초고가’
수원시 장안구 한 대형마트에 마련된 2024 설 선물 세트 특전 코너. 이지민기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설 선물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이번 설 상품은 1인 가구 전용 상품과 수억원의 고급 위스키부터 1만원대 선물 세트까지 다양한 소비 트렌드가 적극 반영된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오는 21일까지 명절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 ‘소용량’과 ‘MZ세대’를 키워드로 다양한 설 선물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축산 선물 세트는 일반 선물 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이고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 청과 선물 세트도 일반 선물보다 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인 ‘에센셜’ 선물 세트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 등급 한우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 대표 명품 선물세트인 5스타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그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인 9등급 부위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The No.9’의 가격은 250만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가 선보인 ‘하디 라리크 포시즌 에디션’(4병)은 1병당 5천만원으로 전체 세트 가격이 2억원에 이른다. 또 고급형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달모어 컨스텔레이션 1976’은 6천200만원에 육박한다. 현대백화점은 8천500만원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반면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4만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다. 이마트는 가격이 3~4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지난해 명절 대비 50%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상품 수를 지난 설 대비 약 20% 확대하고 전체 상품의 67%를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해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설 선물 세트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은 양말 선물세트로 6천930원, 식품은 9천900원짜리 김 세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은 희소 또는 가성비 상품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모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 온 가족과 함께 마음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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