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현장] 시간대로 본 개회식 젊음의 무한한 가능성 우주로 표현

김호석 2024. 1.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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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젊음의 무한한 가능성을 우주로 표현했다. 상상의 놀이터인 얼음행성, 중력을 벗어난 자유로운 우주 공간, 각자의 빛으로 반짝이는 별의 물결을 빙상경기장의 링크, 중앙무대, 상부를 활용해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연출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 개회식은 ‘Grow Together, Shine Forever’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청소년들이 내안의 빛나는 별, 소우주를 발견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인 강원 소녀 ‘우리’가 상상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잊고 있던 꿈을 찾아 나만의 우주를 완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시간대별로 나눠 싣는다.

오후 8시, 오프닝 영상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있는 17살 소녀, ‘우리’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했다. 우주를 탐험하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싶은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재미있는 상상을 펼치며 미래의 ‘나’를 그려본다. 2024년 1월, ‘우리’의 고향인 강원특별자치도 거리 곳곳은 강원2024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이 자라고 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일상에 녹아 들어있던 숫자들이 카운트다운으로 향하는 숫자임이 드러나고, ‘우리’가 교실에 들어서자, 강원2024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오후 8시2분, 강원2024의 카운트다운은 관객들과 함께 진행됐다. 우리가 교실에 들어서자 무대 바닥 맵핑으로 숫자가 카운팅 되고 관객이 보내는 뜨거운 축하의 함성이 열정의 시작을 알렸다. 마침내 ‘0’을 외치는 순간, 평범했던 교실은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는 꿈과 도전의 무대로 변신했다.

오후 8시3분, 책상에 앉아 수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주인공 소녀 ‘우리’가 헤드셋을 끼자 음악이 시작되고, 같은반 친구들이 K팝 댄서로 변신해 춤을 춘다. ‘우리’의 상상은 모두의 상상이 되고 청소년들의 심장박동을 상징하는 강렬한 비트가 울려 퍼지며 교실은 청소년들의 꿈이 펼쳐지는 다이나믹한 열정적 춤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소녀의 꿈속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이고 희망가득한 감정과 에피소드를 활기넘치는 춤으로 표현했다. 이와함께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학생 컨셉과 맞게 책가방을 사용한 동작들과 책상과 의자를 이용해 역동적인 움직임들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의상은 한국 청소년의 여러 상징 중의 하나인 교복을 활용했다. 좀더 다채롭고 자유롭게 디자인했고 색상은 한국 전통의 색인 흰색과 검정색, 푸른색을 사용하고 붉은색을 포인트로 활용했다.

오후 8시7분, 첫 공연이 완료됐고 객석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과 1976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챔피언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일어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오후 8시8분, 화면에 성화투어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2023년 10월3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80일동안 대한민국 곳곳을 돌았으며 청소년들과 지역 사회에 영감을 전달하며 청소년올림픽의 열기와 설렘을 나누었다. 성화는 개회식 공동 개최지인 평창돔에 거치돼 강릉으로의 출발을 알렸다.

 

 

▲ 국방부 의장대가 19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연합뉴스

 

오후 8시11분, 각종 올림픽과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다양한 종목의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스타 서휘민(21·쇼트트랙), 김용규(31·바이애슬론 ), 이해인(18·피겨 스케이팅), 전정린(35·봅슬레이), 안근영(33·아이스하키), 이강석 (38·전 스피드스케이팅) 등 6명이 백두대간 중 강원특별자치도의 태백산맥을 형상화한 길을 따라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사계절마다 변화하는 태백산맥 위로 선배 스포츠 스타와 현역 선수들이 함께 국기를 운반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로 향하는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맥을 잇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제복을 입은 국방부 의장대가 태극기를 받아들고 국기를 게양했다. 평창에 살고 있는 양지연(호명초 6년) 어린이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강원2024 홍보대사인 선우예권의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불렀다. 작은 산골마을에서 자란 소녀가 전 세계를 향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청소년들의 무한한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순간을 상징했다.

 

 

▲ 19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오후 8시14분, 더 빠르게(Faster), 더 높게(Higher), 더 힘차게(Stronger), 다함께(Together)라는 올림픽 모토가 바닥에 맵핑으로 새겨지며 참가국기 입장이 이루어진다.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환영 퍼포머가 유쾌한 댄스와 함께 기수단을 맞이했다. 첫 번째 입장국인 그리스에 이어 총 79개국 참가국기가 한글 자음순에 따라 입장했다. 대한민국 국기 입장때는 태극 무늬가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 19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8시24분, 2024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6개국 선수(무프루켕 레프라사·남아프리카공화국, 디미트리예 페트로비치·세르비아, 쌀마 헤샴 엘사카·이집트, 만라이자브 미안가이바타르·몽골, 키안 말렉 윌리암스 발베르데·코스타리카, 산티아고 마그니·아르헨티나)가 아름다운 얼음결정이 펼쳐진 길을 따라 올림픽기를 운반했다. 얼음 결정의 기하학적 패턴과 구조를 모티브로 동계올림픽이 자연·환경에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키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해 겨울스포츠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오후 8시26분, 올림픽기 게양과 함께 강릉청소년합창단의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졌다. 그리스의 시인이자 작가인 코스티스 팔라마스가 쓴 시에서 딴 가사에 그리스 작곡가 스피로스 사마라스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인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음 연주됐고 1958년 제54 IOC 총회에서 공식 찬가로 공표됐다. 이후 1969년 로마 하계올림픽에서부터 개회식과 차기 올림픽 개최 도시의 발표 전 IOC 총회에서 불리고 있다.

오후 8시30분, 최종구 강원2024 대표 조직위원장,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이 인사말을 했다. 스피치 연단은 청소년들이 모두 자신만의 우주라는 가능성을 갖고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주의 중력이 여러가지 곡률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서 시공간의 곡률을 형상화했다. 또 정진하는 청소년들의 도전과 연결, 공존의 의미도 담고자했다. 이 연단은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했고 대한민국의 중요한 전통 예술 유산 중 하나인 백자에서 영감을 얻어 정화와 순수성을 하얀 색상으로 표현했다.

오후 8시38분,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2024 개회를 선언했다.

오후 8시39분, 선수 대표 이윤승(프리스타일스키)·정재희(쇼트트랙), 심판 대표 조원주(대한컬링연맹), 코치 대표 임남규(루지)가 올림픽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했다.

오후 8시42분, 두번째 공연 ‘우리 꿈꾸자’ 영상이 나왔다. 주인공 소녀 ‘우리’의 하교길,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우리’가 핸드폰으로 SNS를 확인, DM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클릭하자 ‘아이스 고블린’으로부터 온 메시지가 뜬다. 메시지를 클릭하는 순간 핸드폰으로부터 빛이 쏟아지며 ‘우리’가 차원의 문(Warp tunnel)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순간이동으로 얼음 행성에 도착한 ‘우리’ 앞에는 얼음 행성에 있던 아이스 고블린들이 기다렸다는 듯 맞이했다.

오후 8시43분, 차원의 문(Warp tunnel)을 넘어 얼음 행성에 도착한 소녀 ‘우리’의 앞에는 아이스 고블린들이 드림 공장을 가동해 꿈을 만들고 그 빛을 별에 담아 지구로 보내는 모습이 펼쳐진다. 아이스 고블린들은 지구인들의 꿈을 수집해 꿈발전기에 넣고 응원의 에너지를 더해 반짝이는 별을 만들고 있다. 꿈발전기에서 소녀의 꿈을 상징하는 로켓이 완성되고 로켓을 받아 든 소녀는 우주로 떠오르며 스스로 빛난다. 이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안무, 그리고 댄스 비트 위에 한국전통악기 샘플링 사운드가 뒤섞여 고유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아이스 고블린들과 만나 본격적으로 시각화하는 꿈의 형태는 화려하지만 어딘가 현실적이지 않다. 아직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소녀에게 꿈은 모든 즐거움의 요소가 모여있는 놀이공원이나 달콤한 캔디와도 닮았다. 주인공 소녀 ‘우리’의 심상을 드림공장과 놀이동산이란 컨셉과 팝아트적인 요소의 형광 색채로 표현했다.

오후 8시48분, 별빛 AR이 사라지고 드림 공장 중앙에 있는 소녀가 날아오르면서 또다른 문화공연이 시작됐다. ‘우리’는 광활한 우주를 자유롭게 유영한다. 오직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의 공간을 날아오르며 그곳에서 자신의 꿈이 이뤄질 순간을 마주한다. 우주비행사가 된 미래의 자신과 만난 ‘우리’는 별처럼 반짝이는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간직한다. 유영하는 듯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소녀를 둘러싸고 얼트 일렉트로닉듀오 ‘해파리’의 음악이 풍경처럼 펼쳐진다. 여창가곡 ‘평롱 북두칠성을 주제로 한 음악이다. 바닥 맵핑을 통해 우주를 형상화하고 주인공이 마치 우주를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을 재현하고자 했으며 우주인, 즉 본인의 자아와 만나는 순간의 느낌을 극대화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소녀와 우주인 간의 교감 에너지를 레이저로 표현하며 이 에너지가 확산돼 경기장 전체가 우주로 변하는 것을 빛으로 표현했다. 또 수많은 우주의 빛들이 성화대로 모여들고, 그 빛들은 우주의 별들이 강원도에 도착하는 것을 상징한다. 이것은 강원2024 통한 전세계 청소년들의 화합을 의미한다.

 

 

▲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이정민이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를 준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8시53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밝힐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해 성화대를 밝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부분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첫주자로 나선 가운데 쇼트트랙 지적발달장애 부문 유망주 박하은·박가은 자매, 대한민국 빙상최초로 올림픽 2종목에 출전한 박승희가 성화를 이어받았고 강원2024에 출전한 프리스타일스키 이정민 선수가 마지막 주자로 성화를 성화대에 전달했다. 꿈꾸는 우리 모두가 빛나는 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동계스포츠 스타와 유망주 선수들이 등장해 서로에게 성화의 불꽃을 전달함으로써 과거의 빛을 미래로 잇는다. 마지막으로 최연소 참가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며 수 많은 별빛과 함께 14일 동안 선수들의 꿈과 열정의 불을 밝힌다. 개회식에서 최종 점화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순간, 동시에 강릉 올림픽파크 야외에 설치된 디지털 성화대에도 디지털 성화가 점화됐다.

오후 8시58분,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팝 스타가 등장해 춤과 노래로 무대를 빛냈다. 트리플에스의 메인보컬 서다현과 루네이트의 랩퍼 지은호가 듀엣으로 강원2024의 공식 주제가인 ‘We Go High’를 열창했다. 루네이트의 미니 1집 ‘CONTINUE?’의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Wild Heart’, 트리플에스의 ‘New Look’, 애쉬 아일랜드 ‘One more night’, 창모 ‘Hyperstar’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았던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컬래버레이션 무대인 ‘히히하하’와 ‘범 내려온다’ 공연이 펼쳐졌다.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객석과 무대의 경계는 사라지고 우리가 함께하는 이곳이 가장 거대한 우주이며 모두가 그 어떤 별보다도 밝게 빛나는 존재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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