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빛나자”…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본격 개막

김하진 기자 2024. 1. 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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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한번, 전세계의 시선이 강원도에 쏠린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과 평창돔에서 동시에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청소년올림픽이다.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참가 선수들이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를 시작으로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그리고 2020년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다.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이번에는 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개최하면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동계, 하계, 청소년 올림픽까지 모두 개최한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78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13∼18세 청소년 1802명이 대회에 참가해 2월 1일까지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에 불이 붙고 있다. 오른쪽은 마지막 성화 주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이정민. 연합뉴스

빙상, 쇼트트랙, 컬링은 강릉에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썰매 종목은 평창에서 각각 열린다. 알파인 스키는 정선, 스노보드는 횡성에서 자웅을 겨룬다.

개회식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대회 슬로건에서 착안해 강릉 소녀 ‘우리’로 대변되는 청소년들이 우주 공간에서 소중한 꿈을 좇아 저마다의 개성과 존재감을 뽐내며 소우주를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은 개최 국기 입장 순서에서 전·현 동계스포츠 선수 6명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역 선수로는 쇼트트랙의 서휘민(고려대)과 피겨스케이팅의 이해인(세화여고), 바이애슬론의 김용규(포천시청)가 나섰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 등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이강석,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리스트인 전정린,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대학팀에 들어가고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안근영이 태극기를 함께 잡고 입장했다.

이들은 조선시대 남녀가 추위를 막고자 착용한 방한모 조바위와 풍차를 활용한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디자인의 누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올림픽기 운반은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자 2018 평창기념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의 후원으로 진행 중인 ‘드림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맡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국 내 스키 리조트가 폐쇄됐음에도 스키에 대한 꿈을 잃지 않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음푸루켕 레프라사, 이번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처음으로 동계스포츠를 경험하는 코스타리카의 키안 발베르데 등 6명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 개회를 선언했으며, 이후 올림픽 선서를 진행했다. 이윤승(프리스타일 스키), 정재희(쇼트트랙), 조원주 컬링 심판, 임남규 루지 대표팀 코치가 각각 선수·심판·코치 대표로 나서 올림픽 정신을 이야기 했다.

이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평창돔에서 성화를 전달받았고 장애인 쇼트트랙 선수 박하은-박가은 자매가 이어받았다. 그리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를 거쳐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 이정민이 선수 대표로 성화를 점화했다. 그리고 K팝과 춤이 신명 나게 어우러져 지구촌으로 전파됐다 .

대한민국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를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이번 대회는 강릉에서 열린 개회식을 빼고 모든 경기를 무료로 개방한다. 다만 대회 조직위는 관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전 예매를 권장했다.

경기가 열리는 4개 지역과 평창올림픽기념관을 합쳐 5곳에 ‘겨울 놀이터’를 표방한 동계 스포츠와 문화 체험 공간 ‘플레이윈터’존이 마련돼 대회 기간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오케스트라, 합창, 발레, 무용 등 고품격 공연도 동시에 열려 문화올림픽의 자긍심도 뽐낼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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