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임영웅 '고양콘', 킨텍스 '하늘색 물결' 열기 후끈
콘서트 첫날, 팬심 집결 '하늘빛 우주여행' 또 다른 축제
'고양콘'으로 전국투어 마무리, 오는 5월 '앙코르 콘서트'
[더팩트ㅣ킨텍스(고양)=강일홍 기자] 임영웅 콘서트가 열린 경기 고양 킨텍스 공연장 주변이 온통 하늘빛으로 물들었다.
임영웅의 'IM HERO'(아임 히어로) 킨텍스 공연 첫날인 19일 오후 킨텍스 전시장은 하늘색 후드 티와 챙모자, 응원봉을 갖춘 팬들과 함께 임영웅 홍보를 위한 각종 기념품과 브로셔 등이 물결 쳤다.
공연 주최 측은 추운 날씨를 감안해 킨텍스 전시장 실내에 공연장 크기의 별도 공간을 마련, 관객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영웅시대를 닮은 스페이스맨에게 엽서 보내기와 지역별로 다른 기념 스탬프 찍기,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신대,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모두 실내에 배치했다. 심지어 10여개에 달하는 이동식 화장실까지 실내 공간에 마련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속속 모여든 관객들은 실내 휴식 공간에 자리를 깔고, 소풍같은 유쾌한 시간을 즐겼다. 콘서트 시작 3시간 전엔 이미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공연장 주변 스케치 중 만난 영웅시대 팬들 중엔 전회 관람을 완주한 '올콘 관람자'도 있었다. 영웅시대 서울2구역방 라벤다 방장(이현정)은 "올공 6회를 비롯해 대구, 부산, 대전, 광주까지 각 3회, 그리고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킨텍스 공연을 전회 다 보게 됐다"고 말했다.
늘 그렇듯이 임영웅 콘서트에는 지역을 떠난 전국 단위 관객들이 많다. 물론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건너온 팬들도 많다.
미국 LA 교민 이정윤 씨(가명, 여 67세)는 "임영웅 가수의 콘서트를 보고 싶어 서울에 있는 친지들과 지인들을 모두 동원해 어렵게 티켓을 구했다"면서 "천신만고 끝에 구한 값진 티켓인 만큼 만사를 제쳐두고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 티켓을 구한 성취감에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은 곳곳에서 역력했다.
임영웅의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다. 일단 온라인 사전 예매 티켓을 구하는데 실패하면 뾰족한 방법이 없다.
영웅시대 팬들은 서로 품앗이 양도표에 일말의 기대를 걸기도 한다. 티켓을 확보한 팬들 중에 부득이한 사유로 공연장을 못갈 경우 소통이 가능한 팬들끼리 원래 티켓값만 받고 양도하는 방식이다.
"어떤 좌석, 어떤 표라도 상관없다,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저 (우리 영웅님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그나마 최근엔 이 양도표조차 거의 안나왔다고 한다. 임영웅이 매회 다른 컨셉트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레전드 무대'로 팬들과 특별한 교감을 하면서부터 웬만큼 부득이한 일이 생겨도 자리를 고수하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각 지역 현장에서 신청받은 사연을 토대로 진행되는 토크 콘서트 '임영웅의 스페이스'로 맛깔나는 진행과 함께 '센스 있는 공감 요정'으로 변신한다. 무엇보다 무대에서의 적극적인 소통이다.
화려하고 파워풀한 오프닝 무대를 비롯해 눈과 귀를 호강시키는 다채로운 무대 향연, 밴드 세션의 풍성한 사운드와 고화질 대형 전광판으로 즐기는 임영웅의 남신 비주얼과 다양한 영상, 흥을 더하는 댄서팀의 안무,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 등 마지막까지 휘몰아치는 여운을 안겨준다.
임영웅 콘서트의 독보적 파워는 팬층이 두텁다는 점이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 층 나이는 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연령대가 망라됐다. 이처럼 전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감동의 즐거움을 공감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임영웅은 21일 일요일까지 킨텍스 공연을 끝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4개월 뒤인 오는 5월 25일과 26일 서울 마포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규모 스타디움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2023 Im Hero'(아임 히어로)는 지난해 10월27일 케스포돔에서 첫 출발한 이후 대구 엑스코 동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대전 대전컨벤션센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거쳐 이번 킨텍스 공연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총 21회 전석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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