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5호선 연장 조정안…인천‧김포 '아쉬움속 눈치만'

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2024. 1.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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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6개 역 주장…대광위, 7개 역 제안
김포시가 맡기로 한 건폐장 조성 '공동부담'
김포경찰서역 미반영은 아쉬움으로 작용
김포시 "아쉬운 부분 있지만, 대체로 수용 가능"
역사 4곳→2곳·건폐장 조성 부담에 인천시 반발
인천시·시민단체 "안타깝지만 수용…논의 계속할 것"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노선도 비교.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서울5호선 연장사업 조정안을 두고 경기 김포시와 인천시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포시는 대광위 조정안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인천시는 당초 제안한 4개 역 가운데 2개 역만 반영되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정안을 수용하자는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7개 역·건폐장 공동분담 얻어낸 김포시 "아쉽지만 수용"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황진환 기자

당초 김포시는 관내에 6개역 설치를 주장했지만, 7개 역을 설치하는 안을 제시한 대광위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포검단시민연대 서형배 위원장은 19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천시 서구 불로동에 역이 생겼으면, 김포주민들이 돌아가는 불편함을 겪었을텐데 역이 김포 감정동에 생겨서 다행"이라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은 아니지만, 김포시와 인천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중재안"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수 김포시장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용할 수 있다"며 "통진 연장, 급행화 추가 등을 통해 5호선 연장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포경찰서역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위원장은 "김포시민들은 근처에 대규모 단지가 있는 김포경찰서 인근에도 역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되면 김포경찰서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가 받아들이기로 했던 건설폐기물처리장 조성을 김포시·인천시 공동 책임하에 추진한다는 내용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광위는 서울시-김포시 간 체결된 업무협약 내용을 고려해 부지 제공 등 역할을 분담하되, 분담 비율 등은 인천시가 김포시와 별도 협의를 거쳐 확정하도록 했다.

건설비 부담액 상한 및 분담 비율(인천 6대 김포 4) 등은 인천시가 김포시와 별도 협의를 거쳐 세부 이전계획 수립 단계에서 확정한다.

김포시 장기동 주민 최모(38)씨는 "처리장이 어디로 들어올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포시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책임을 진다는 계획만으로도 환영할 만하다"며 "향후 모든 주민이 이해할 수 있는 부지와 비율이 결정됐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시·시민단체 "수용하지만, 논의는 계속할 것"


인천시 제안한 5호선 김포·검단 연장노선안. 연합뉴스

반면 4개 역 가운데 2개 역만 반영되고 건폐장 조성 부담도 김포시와 같이 떠안게 된 인천시는 반발하고 있다.

이태준 검단신도시총연합회장은 "당연히 만들어져야 할 원당사거리역은 제외되고 불로역은 감정동으로 이동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김포시의 어이없는 일구이언 몽니로 발생한 일이므로 대광위는 인천시의 주장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원당지구아파트연합회장도 "원당사거리역은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이 꼭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역"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 없는 김포시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해 원당사거리역을 제외한 대광위의 결정에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인천 서구에 지역구를 둔 신동근 의원과 이순학·김명주 인천시의원, 서구의회 심우창·김춘수·김남원·송승환·백슬기·이영철 의원은 건폐장 조성에 대해 "김포시는 건폐장 위치를 발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검단이 서울시와 김포를 포함한 경기도 쓰레기를 30년 가까이 받아오고 있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정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단신도시 교통편의를 위해 원당역 등 역 추가 설치를 위한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며 "대광위도 추가역 설치에 대해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만큼 인천시도 최종 확정 때까지 성실하게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광위는 이날 김포시에 7개 역, 인천시 검단에 2개, 서울 관내에 1개 등 모두 10개의 정차역을 설치하는 내용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노선 조정안을 발표했다. 노선의 총 길이는 25.56㎞, 사업비는 3조700억원 수준이고, 통행시간은 25.7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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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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