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사개' 윤현수 "내가 차은우 형 조카라니‥"

황소영 기자 2024. 1.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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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수, 아우터유니버스 제공
배우 윤현수(24)가 MBC 수요극 '오늘도 사랑스럽개' 최율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연예계 대표 미남 차은우의 조카 역이라니, 처음엔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지만 2살 나이 차의 벽을 허물고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윤현수는 2021년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으로 데뷔했다. 이후 '킬힐' '소년비행' 시리즈, '청춘 블라썸'을 거쳐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만났다. 특유의 동안 외모 덕분에 데뷔작부터 중학생 역으로 활약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고등학생 역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일찌감치 차기작을 정했다. 티빙 '러닝메이트' 공개를 앞두고 있고 현재 MBC '수사반장 1958' 촬영에 한창이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윤현수, MBC 제공
'오늘도 사랑스럽개' 윤현수, MBC 제공
'오늘도 사랑스럽개' 윤현수, MBC 제공
-'오늘도 사랑스럽개' 종영 소감은.

"이 작품 덕분에 연말 'MBC 연기대상'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차은우 형과 연기를 해보고 박규영 누나도 보고. 정말 갈 때마다 행복한 촬영장이었다.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고 들었다.

"오디션 때 개나(강아지)한테 하는 대사 장면을 연기했었는데 그 장면을 좋게 봐준 것 같다. 진중함과 진심이 담긴 대사를 본 것 같다고 캐스팅을 해 줬다. 그리고 오디션 때 극 중 삼촌이 은우 형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 실제로는 (나이가) 2살 차가 나서 '쉽지 않겠네'란 생각을 했었다. 형과 같은 숍을 다닌다. 형에게 일부러 '삼촌'이라고 불렀다. 주변에서 웃곤 했다."

-차은우 씨와 가족이라니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동안 외모 덕분에 조카 역에 캐스팅이 된 것 같은데, 은우 형과 가족이지 않나. 그 지점에서 부담을 느껴 일단 살을 엄청 뺐다. 작품 하면서 처음으로 염색도 하고 펌도 했다. 스타일 변경을 해봤는데 다행히 최율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고 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삼촌과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으로 대사를 주고받는 신이었는데 형의 얼굴을 마주쳤는데 대사를 실수했다. 너무 잘생겨서 나도 모르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는데 형이 '괜찮다. 편안하게 해'라고 해줬다."

-어떤 점에 집중해 연기했나.

"최율 자체가 밝고 긍정적이라서 순수한 행동들을 연기할 때 편했다. 촬영장에서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다. 캐릭터의 영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성격적으로 지금까지 소화한 캐릭터 중 가장 비슷했다. 싱크로율로 치면 90% 이상 닮은 것 같다."

-개나(강아지)와의 연기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개나가 나보다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웃음) 신기한 경험이었다. 개나는 눈빛이 살아 있다. 덕분에 연기할 때 몰입을 잘할 수 있었다."

-가족들의 반응은.

"엄마도 동생도 재밌게 봤다. 지금까지 모습 중 제일 좋았다고 하더라. 칭찬을 많이 받았다.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들 모두 재밌게 봤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다만 중간에 결방을 좀 했던 게 아쉽다고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반응은.

"원래 댓글을 잘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잘 안 봤다. 내가 나오는 장면을 봤는데 그때 오픈 채팅방에 '입술 요정 등장'이란 글이 올라왔다. 귀엽다고 해주는 등 좋은 얘기가 많아 기분 좋았다."

윤현수, 아우터유니버스 제공
-본래 배우가 꿈이었나.

"고등학교 1학년 때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가족들이 모여 봤다. 드라마를 가족과 함께 보는 게 너무 좋았다. 특히 가족들에게 행복을 줬던 게 바로 도롱뇽 캐릭터의 이동휘 선배였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한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동휘 연기학원'을 검색하고 무작정 찾아갔다. 연기를 배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노래를 많이 해서 다른 학원으로 옮겼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입시를 준비했다. 그전까지는 꿈이 없었다. 처음으로 가진 꿈이었고 부모님이 좋다고 대신 책임은 네가 져라라고 해서 허락하에 시작했다."

-단번에 입시에서 합격했나.

"재수를 해서 인하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큰 충격을 받아 (꿈이) 한 번 꺾일 뻔했는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재수 생활을 열심히 했다. 힘들었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이 배웠다. 그런데 학교에 진학하니 재수했을 때만큼 의욕이 많이 안 생겨서 빨리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회사와 언제 인연이 닿았나.

"2020년 3월에 계약했다. 그전에는 학교만 다녔고 대표님의 연락을 받고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라켓소년단'이 나의 첫 작품이었다. (오디션에 합격했다니 처음엔) 안 믿겼다. 빨간색 저지를 입고 갔었다. 현장에서도 나이가 제일 많았다. 23살에 중학생 역할을 했다. 경력은 제일 없는데 나이는 제일 많아서 동생들에게 많이 배우며 연기했다. '라켓소년단' 덕분에 지금까지 잘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수사반장 1958'에서 이동휘 씨를 만났다.

"하도 주변에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녀서 (선배가) 이미 알고 있었다. 처음엔 '네가 우상인 애가 여기 있다'라고 하니 부끄러워하더라. '응팔' 속 도롱뇽과는 달랐다. 그러니 어떻게 하겠나. 내가 먼저 다가갔다.(웃음) 츤데레 매력이 있는 선배다.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시상자로 나와 내 이름을 불러줬다. 다음날 '형님 덕분에 가족들이 내 원샷을 봐 행복해했다'라고 바로 연락을 했다. 너무 감사했다. 이제훈 선배는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지 않았나. 너무 축하드린다고 연락했다. 전작에 이어 재회한 최우성 형에게 많이 의지하며 촬영 중이다. 팀 분위기가 좋다."

-현재 촬영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

"'수사반장 1958'은 절반 정도 찍은 것 같다. 이제 반 남았다. 옛날 배경이다 보니 내가 살면서 안 가본 곳에 많이 가고 있다. 합천도 가보고 어제 같은 경우 전남 영광도 가 봤다. 세트장에 가면 소품들이 옛날 것들이라 신기하다. 잉크 묻혀서 쓰는 만년필도 처음 써봤다. 신문은 한자여서 못 읽겠더라. (웃음)"

-올해로 데뷔 4년 차가 됐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음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일 했으면 좋겠다. 목표를 잘 안 세우는 편인데 'MBC 연기대상'에 가보니 올해는 연기대상에서 수상을 해보고 싶더라. '수사반장 1958'을 열심히 해서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영화를 해 본 적 없어 영화 작업도 경험해보고 싶다. 지금처럼 쉬지 않고 열심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청자분들께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아우터유니버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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