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에 북유럽 한파까지…머스크 "유럽 항구 대혼란 예상"

정혜인 기자 2024. 1.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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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항해 위협이 높아진 홍해 사태와 북유럽의 기록적 한파로 유럽 주요 항구의 혼잡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고객사들에 보낸 공지에서 홍해 사태로 주요 해운사들이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북유럽의 겨울 폭풍과 최근 휴가철의 영향으로 유럽 항구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역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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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세계 2위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항해 위협이 높아진 홍해 사태와 북유럽의 기록적 한파로 유럽 주요 항구의 혼잡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고객사들에 보낸 공지에서 홍해 사태로 주요 해운사들이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북유럽의 겨울 폭풍과 최근 휴가철의 영향으로 유럽 항구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역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다.

머스크는 "겨울철 기상 조건과 홍해의 우발적 상황은 유럽 전역과 허브 터미널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전역의 컨테이너항 밀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하역장에 도착한 컨테이너를 가능한 한 빨리 운송해 달라"고 전했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이달 초부터 영하 40도의 한파와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 중단되는 한편 주요 항구도 폐쇄됐다.

빈센트 클레르크 머스크 CEO는 전날 홍해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한 글로벌 운송 차질이 최소 몇 달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날 공지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속 가능한 해결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고객사들에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 관련 하마스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이스라엘 관련 선박만 공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격은 점차 무차별적으로 변해 이스라엘과 관계없는 선박들도 피해를 봤다. 후티 반군의 계속된 공격에 미국은 영국 등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기지를 17일까지 4차례나 공습했다.

해운 업계에서는 후티 반군과 미국 등 서방국 간의 이런 갈등이 지속돼 운임 상승 등 해상 운송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머스크에 따르면 선박들이 홍해의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아시아-북유럽 항로는 최소 10일에 연료비 100만달러(약 13억3800만원)가 추가로 소요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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