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虛張聲勢 <허장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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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허, 베풀 장, 소리 성, 형세 세.
허장성세.
두산백과에 따르면 허장성세는 3세기 중국 진(晉)나라 장군 선진이 오록성을 함락할 때 생긴 일화에서 유래했다.
허장성세와 비슷한 사자성어로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는 뜻의 수상개화(樹上開花)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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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허, 베풀 장, 소리 성, 형세 세. 허장성세. 속이 비었는데도 겉으론 목청을 높여 가득찬 것처럼 행세한다는 의미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과 같은 뜻이다. 줄여 허세라고도 한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허장성세는 3세기 중국 진(晉)나라 장군 선진이 오록성을 함락할 때 생긴 일화에서 유래했다. 선진은 위나라 오록성을 공격해 들어가면서 군사들에게 산과 언덕을 지나갈 때마다 깃발을 꽂으라고 명령했다. 숲에는 수없이 많은 기치가 나부끼게 됐다. 다른 장수들이 "군사는 적진을 향해 소리없이 쳐들어가야 하는데 적이 미리 방어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하자, 선진은 "약소국가인 위나라 백성들에게 우리 군대에 대한 위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의 계략은 적중해 위나라 군대와 백성들은 진나라의 기치가 온 산과 언덕에 셀 수 없이 펄럭이는 것을 보고 두려워 달아났다. 진나라 군사가 오록성에 이르자 성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선진은 무사히 오록성을 점령했다고 한다. 허장성세와 비슷한 사자성어로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는 뜻의 수상개화(樹上開花)가 있다. 실속 없이 말로만 '백만'을 떠벌린다는 의미의 호왈백만(號曰百萬)이라는 말도 있다.
북한 노동당 총서기 김정은이 요즘 남한을 평정하겠다는 등 위협적 말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포탄을 팔아 주머니 사정이 좀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북한은 대한민국의 총체적 국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몇 년 전 어느 경제연구소가 북한의 경제력은 남한의 50분의1도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격차가 더 벌어졌을 것이다. 기껏해야 자살용이거나 쓸 수도 없는 핵을 제외하면 북한의 군사력도 남한에 못 미친다. 김의 말을 듣다보면 허장성세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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