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 이노비즈]더 빠르고, 정밀한 스마트 팩토리 눈 만든다 '아이코어'
아이코어는 초격차 머신비전 핵심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이노비즈 기업이다. 2019년 창업해 신제품 출시, 글로벌 진출 확대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4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아이코어는 머신비전 부품 제조기업으로 '초격차 부품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신비전은 '스마트팩토리의 눈'이다. 조명 컨트롤러, 카메라, 광학계, 오토포커스 등 머신비전 부품들은 사람이 눈으로 보기 어려운 것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생산 자동화를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아이코어는 산업용 장비가 더 정밀한 머신비전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아날로그 회로설계, 광학 정밀 제어 등 핵심 기술 기반으로 스트로브 컨트롤러(iPulse, 아이펄스), 오토 포커스 모듈(iFocus, 아이포커스), 고휘도 조명(iLight, 아이라이트), 산업용 카메라의 리피터와 스플리터(iPlus, 아이플러스), 스마트 카메라(iVision, 아이비전) 등을 생산한다. 아이코어가 제작·생산한 부품들은 삼성과 LG, TSMC 등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장비 핵심 부품으로 납품하고 있다.
설립된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코어 부품이 선택된 것은 검증된 기술력이 배경이다. 머신비전 분야 전문가 6명으로 시작한 아이코어 창업 멤버 대부분은 세계 수준 의료·산업용, 바이오 영상기기 개발·제조사인 뷰웍스 출신이다. 산업용 카메라를 비롯한 머신비전 컴포넌트를 십수 년 이상 개발했던 엔지니어들과, 머신비전 업계에서 영업 마케팅·기술지원 담당자가 모였다. 이들 업력만 15~33년에 달한다.
따라서 아이코어는 머신비전 제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하드웨어 설계·초정밀 제어·기구·광학 설계를 자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포함하는 알고리즘·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자체 개발했다.
박철우 아이코어 대표는 “뷰웍스에서 머신비전 카메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고, TDI 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센서까지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이코어가 제작한 머신비전 핵심 부품은 성능이 남다르다. 아이코어는 실제 머신비전에 주로 사용되고 있던 기존 부품 대비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아이펄스의 경우 머신비전 검사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정지하지 않고 촬영하거나, 짧은 시간에 순간적으로 강한 조명을 켜서 정지된 것과 같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기존 대비 생산성을 4배 이상 증대할 수 있고, 기존에 검출되지 않은 것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라이트는 고휘도 LED 소스 및 LED보다 약 30배 밝은 하이브리드 스팟 소스 제품이며, 초정밀 측정이 가능한 오토 포커스 모듈은 FPGA 기반 실시간 위치보정과 고정밀, 고속 등 성능을 지원한다. 아이포커스는 고배율 광학계 사용 중에 어긋나는 초점을 실시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장치로 1㎛ 이하 단차까지도 고속 조정이 가능하다. 아이플러스는 글로벌 제품 대비 2배 이상 전송거리 확대가 강점이다.
고성능 부품의 바탕은 내재화된 기술력에서 나왔다. 아이코어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창적인 기술을 전문기관을 통해 해외 특허, 경쟁사 기술을 비교·분석하면서 지속적으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1월 현재 기준 22건을 특허출원해 이중 12건이 등록을 받았다.
박 대표는 “스트로브 컨트롤러 제품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1㎲ 까지 제어하는 것이 최고 수준 기술이지만, 아이코어는 0.5㎲ 이내로 제어하는 제품을 양산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그보다 더 정밀한 개발까지 마친 상황”이라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아이코어는 지속적으로 고성능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5년, 10년, 15년 뒤에도 초격차 머신비전 부품을 제조하는 '한국의 초격차 부품기업'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이코어는 글로벌 시장 확대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CE, FCC, KC 인증도 확보하고 있다. 아이코어는 국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독일 등 지역에 10개사 전문 파트너사를 통해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 시장으로 확장과 더불어 베트남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박철우 아이코어 대표 인터뷰
-아이코어 강점은
▲머신비전 시스템이 구축된 검사 장비는 공장에 들어가면 1년 365일 고장 없이 동작해야 한다. 이에 라인 밸런스는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이런 머신비전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는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많다. 일본 키엔스, 미국 코그넥스 등 업력만 30~50년, 많은 회사는 70년까지 달한다. 이들 해외 업체들보다 단지 가격이 싸고 유사한 성능의 제품만으로는, 이들 회사를 배제하고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아이코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기능을 가진 제품을 기획했고, 결국 기존 회사보다 한 두단계 위급 초격차 제품을 개발했다. 그래야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패턴들이 더 얇아지고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서 우리 제품을 찾고 있다.
-내재화 이유는
▲내재화하지 않고선 부품 기업을 영위할 수 없다. 실제 아이코어 창업 모토도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하자'에서 시작됐다. 할 수 없는 걸 의뢰받으면 한 번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업그레이드라던가 파생제품을 개발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짧은 시간 많은 모델 개발이 가능했던 것이 기술 내재화 때문이다. 아이코어는 설계 90% 이상이 공용이기 때문에, 업체 요구에 따라 빠르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게 바로 기술 내재화에 따른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2배 이상 성장하던 상승세가 지난해 조금 무뎌졌다. 이유가 있나
▲지난해 매출은 기대보다는 조금 부진했다. 전 세계적인 불황과 투자감소로 인해 국내외 대부분의 머신비전 관련 업계가 공통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실제 업계 매출이 절반 또는 30~40% 감소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투자가 부진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투자가 안 되니깐 장비업체를 비롯 부품업체까지 다 영향을 받았다. 검사할 장비가 줄어드니깐 머신비전 관련 업계 매출이 모두 부진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코어는 그 와중에서도 작지만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전 세계에 씨도 많이 뿌렸다. 지난해 연말까지 일본 진출에 필요한 인증 준비를 했고, 이번 달부터 일본 판매가 시작된다. 게다가 특정 분야가 아닌 바이오, 식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런 노력이 올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노비즈인증에 따른 혜택이 있었다면
▲이노비즈인증은 미래지향적인 기술 혁신 기업으로 인정받게 되는 효과가 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최대 재화는 유능한 인력 공급이다. 이노비즈인증이 유능한 신규 인력과 경력직 확보에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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