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성장 속 엇갈린 희비…플랫폼 웃고 제작사·작가 울상(종합)

김경윤 2024. 1.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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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웹툰 산업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작 웹툰 제작사 매출과 작가 수입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공개한 '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2023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8천2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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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사업체·작가 실태조사 보고서…"1년 연재한 작가 年수입 2천만원 줄어"
문체부, 이달 만화·웹툰 산업발전 계획 발표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 [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내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웹툰 산업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작 웹툰 제작사 매출과 작가 수입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공개한 '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2023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8천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1조5천66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웹툰 산업 매출액은 2018년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관련 실태조사를 개시한 이후 5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017년까지만 해도 3천799억원에 그쳤지만, 2020년 1조538억원을 기록해 1조원의 벽을 넘었고 이듬해 1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웹툰 산업 주체 중 플랫폼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플랫폼 기업 매출액은 2022년 1조1천277억원으로, 전년(8천241억원)보다 36.8% 증가했다.

반면 스튜디오·에이전시 등 콘텐츠제공사(CP사)의 매출액은 전년(7천419억원) 대비 5.47% 줄어든 7천13억원에 그쳤다.

2022년 웹툰 업계에서 평균 21개 작품을 해외에 수출했으며, 웹툰 사업체의 수출액 평균은 470만4천700달러(약 63억원)였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 비중이 45.6%로 가장 컸다. 중화권(14.0%), 북미(13.5%), 동남아(12.7%) 등이 뒤를 이었다.

웹툰 작가 연평균 수입 [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웹툰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웹툰 작가의 수입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간 내내 연재한 웹툰 작가의 연 평균 수입은 9천84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천30만원 감소한 수치다.

최근 1년 내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수입은 전년 대비 2천97만원 줄어든 6천476만원으로 파악됐다.

작가 활동 분야 별로는 스토리와 콘티를 담당하는 글 작가의 총수입이 연평균 1억2천20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작화 전반(3천376만원)과 채색·밑색·효과 작화 담당(3천463만원)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7∼10월을 기준으로 응답 시점 직전 1년간의 수입을 따진 것이다.

작가들 상당수가 표준계약서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잘 활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 800명 중 표준계약서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지난해 기준 67.0%였지만, 이 양식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이들의 비율은 16.4%에 그쳤다.

일부 계약 조항만 활용했다는 응답은 32.3%였고, 활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51.3%였다.

웹툰 제작 계약서(CG) [연합뉴스TV 제공]

웹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과노동은 지난해 소폭이나마 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웹툰 작가들은 일주일 중 5.8일을 창작 활동에 사용했다. 창작하는 날에는 평균 9.5시간을 창작 활동에 쓰고 있다고 답했다. 2022년(10.5시간)보다 1시간 줄었다.

문체부는 지난해 진행한 업계 간담회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만화·웹툰 산업 발전 계획을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만화·웹툰을 K-팝, 게임에 이어 K-콘텐츠를 이끄는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해 한국이 세계 만화·웹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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