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년 만의 새 이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김창효 기자 2024. 1. 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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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전북의 미래세대들에게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전북도가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을 열고 ‘특별자치시대’ 개막을 알렸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북 지역 각계 인사를 비롯해 도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국회의원, 전북 지역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은 “전북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접 꼼꼼히 챙기겠다”며 “우리나라 식량 주권의 든든한 거점이 될 ‘농생명산업지구’뿐만 아니라 바이오 융복합 산업, 무인 이동체 산업, 이차전지, 국제케이팝학교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자치도는 2022년 국회에서 전북특별법이 제정된 데 이어 각종 특례를 부여하는 개정안까지 지난달 8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환경·문화·농업 등의 분야에서 일정 부분 자치권을 갖게 됐다. 하지만 특별회계 설치 등 추가로 법 개정이 필요해 온전한 특별자치도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선 여러 과제도 남아 있다.

전북자치도는 전북특별법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기반으로 농생명산업과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미래첨단산업, 민생특화산업 등 5개 핵심 산업을 추진한다.

하지만 환경·시민단체들은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금은 축포를 쏘고 축배를 들 때가 아니다”면서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라는 비전과 전략 특례조항에 기후위기와 탄소 중립이라는 지속 가능한 발전 미래상이 충분하게 담겨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전북도 명칭은 1896년 전라도에서 전라남·북도로 분리된 지 128년 만에 변경됐다. 이에 따라 1344개에 달하는 각종 정보시스템의 행정코드가 전환되고, 1만 4563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문화재 등 안내 표지판 등이 교체됐다. 18일부터 발급된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전북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Jeollabuk-do’에서 ‘Jeonbuk State’로 바뀌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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