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北, 잇단 위협 속내 주목..."함경도 열차 전복" 실제 상황은?

YTN 2024. 1. 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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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북한이 도발할 경우,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맞대응에 나섰는데요.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최근 북한 도발 의도와 내부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에 북한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부분부터 봐야 될 것 같아요. 지난해 연말이었는데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한 겁니다. 함경남도 단천 인근에서 열차가 전복됐고 이 사고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컸다는 보도가 나왔었잖아요. 일단 지금 정부에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인데 의원님께서는 들으신 바가 있습니까?

[태영호]

저도 그 보도가 나온 다음에 팩트 체크를 해보려고 여러 곳에 알아봤는데요. 아직까지 정확한 팩트 체크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도 내용을 면밀히 주시해보면 대단히 신뢰감이 가는 보도 내용입니다. 우선 첫째, 미국 언론들이 이런 사실을 터뜨릴 때는 이미 미국의 위성 사진 정도는 지금 확보하고 있는 것이고 미국 위성이 북한을 24시간 들여다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열차 전복 사고가 난 위치를 제가 보니까 진짜 신통히도 열차 전복 사고가 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서 났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신뢰감이 가는 그런 보도자료다. 그러나 제 수준에서 팩트 체크는 하지 못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열차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습니까?

[태영호]

이보다 더한 열차 사고도 있었어요. 특히 2004년 같은 때는 북중 국경에서 가까운 용천역에서 대규모 열차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처럼 400명 정도가 아니라 몇천 명이 떼죽음이 됐는데요. 그때 북한 주민들이 현지에서 하는 말은 핵 폭탄이 터지면 이렇게 되겠구나라는 상황으로까지 했고. 그때 당시에는 북한이 이 어마어마한 사고를 숨길 수 없어서 전 세계에 공개했고, 또 외국 구호단체들과 우리 한국의 인도적 구호단체들까지도 들어가서 지원했던 그런 예도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공개를 했군요?

[태영호]

왜냐하면 숨기려야 숨길 수가 없고, 바로 몇십 킬로미터 떨어진 중국에서까지도 그 거대한 폭발 사고를 다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북한 혼자 힘으로는 수습할 수 없는 그런 정도였습니다.

[앵커]

북한 내부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북한 정세 그리고 내부 인민들 민심에도 영향을 미칩니까?

[태영호]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사고가 나면 북한은 첫째로 취하는 것이 보도 관제고요. 그 누구도 사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즉 피해자 가족들과 유족들에도 이런 사고로 인해서 집안에 누가 사망했다라는 것을 외부에 공개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이런 정도기 때문에 아마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것보다 더 이 사실을 모를 수 있는 가능성이 대단히 많습니다.

[앵커]

더 모를 수도 있다. 철저히 통제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지난해 연말부터 북한에서 도발 수위를 높여오고 있잖아요. 또 말로도 높이고 있고 군사적인 도발도 하고 있는데 이런 도발의 이유 중 하나가 내부 결속 목적이 있다, 이 사고로 말미암은 민심의 동요라든가. 이런 걸 결속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영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태영호]

열차 전복 사고 때문에 대외적으로 지금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든지 우리 서해 5도에서 포격을 해서 이것을 내부 결속으로 이용한다, 이런 직접적인 연관성은 저는 크지 않다, 이렇게 저는 보고요. 왜냐하면 철저히 북한은 주민 동향과 보도 관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기 때문에 열차 전복 사고가 지금 북한의 도발 수위와는 연관성이 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른 원인들이 있을 텐데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시정연설에서 제1 적대국이 대한민국이고 그리고 대한민국과의 결별을 선언했는데 이런 식으로 남북 관계를 새로 규정하고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태영호]

그것은 북한의 핵 보유와 앞으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선제적 핵 공격 독트린과 관련되고 있는데요. 북한은 지금까지 대남 적화통일 전략에서 쉽게 이야기하면 남한을 차지하고 점령 통치하는 반제 민족 해방 이런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핵무기를 고도화했고 발전시켰기 때문에 핵무기는 눈이 없습니다. 일단 터뜨리면 사람을 가리지 않고 다 죽이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맞게 결국은 여러 가지 법이나 북한 내부 각종 중앙부처들을 구조조정해야 되고, 다른 하나는 북한 대부분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남북은 하나의 민족, 이런 동질성 교육을 대단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같이 살아야 할 형제. 그런데 이제는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면서 북한군 지휘관들에게 명령만 있으면 이 핵무기를 남한을 향해서 쏘라, 이렇게 됐거든요. 그러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하나의 민족, 우리는 형제. 남녘 동포들도 우리와 같은 민족, 이런 민족 동질성 개념에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핵무기 사용을 합법화하기 위해서 이제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교육과 법 자체도 이제는 같은 민족이 아니다, 통일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는 2개의 국가다. 그것도 교전 관계에 있는 적대국이다 이렇게 해서 점차 핵무기를 사용하는데 북한군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주저함이 없고 그들이 그런 심리적인 동요나 괴리감을 넘어서게 하자, 이런 데 목적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게 핵 공격을 위한 수순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지금 그 일환으로 대남 교류 기구들도 정리를 하고 있잖아요. 이다음 수순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다음 수순이 뭐가 될까요?

[태영호]

최근에 북한이 레토릭으로 이렇게 말한 것 외에 실질적으로 대남기구들을 지금 협력교류기구들을 폐지했고 금강산 같은 데서는 관광지대의 우리 측 시설까지도 거의 다 완전 해체 수준에 갔거든요. 지금 남은 것은 저는 개성공업단지라고 봅니다. 아직까지는 개성공업단지를 해체하는 이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는데 얼마 전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성공업단지와 관련된 기구도 폐지해버렸습니다.

그러면 다음 단계 수순은 금강산에서 한 것처럼 개성에서도 우리의 시설이라든가 건물 이것을 북한화하는 그런 여러 가지 입법 조치들도 취하고 실제로 개성공업단지를 해체해버려서 완전히 북한 소유로 만들 수 있는 이런 입법 행정적 조치들도 취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남북 상황은 이런 상황인데 최근에 통일부 보도 보니까 북한에서 탈북민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탈북민들이 주로 고위층 그리고 젊은 층에서 많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태영호]

최근 탈북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시기의 탈북민들은 대부분 북한에서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넘어서 중국까지 왔다가 거기서 우리 한국으로 들어오는 예가 많았는데요. 최근에 보면 해외에 나가서 근무한다든지 또 인력으로 나가서 일하던 사람들 속에서 한국으로 오는 그런 숫자가 많다고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북한에서 기득권층에 있던 사람들 속에서 오는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러면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느냐? 지난해 8월 전까지는 북한이 코로나 때문에 국경을 철저히 막았고 북한 인력 교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에 결국은 국경을 개방하고 지금은 인력 교체, 교환 이런 시즌인데요. 인간이라는 건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일하다가 이제는 북한으로 들어오세요라고 지령을 받으면 갑자기 본인이 여러 가지 마음이 아주 심란해지고 과연 지옥과 같은 그런 북한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결단해서 자유 대한민국으로 갈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렇게 고민 중에 드디어 결단하고 한국으로 오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고 저는 보여집니다.

[앵커]

외부에서 일을 하고 들어온 인력들이 그런 결단을 한 것 같다 말씀이신 거죠. 그리고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만났잖아요. 저희가 앞서도 보도해드렸는데 아주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 발전을 이뤄갈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민감한 분야, 어떤 부분일까요?

[태영호]

그건 아주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민감한 분야라는 것은 미국과 대한민국을 향해서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그 워딩은. 쉽게 이야기하면 군사 기술 협조죠. 그래서 이런 것까지도 우리가 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러시아는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목상이나마 UN의 그런 제재 결의라든가 여러 가지 조치들을 존중해야 되는 그런 위치에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이것 때문에 지금 존중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지금 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이런 군사 기술 협력이 이루어진다고 발표할 수도 없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까지 교류하고 있다, 이건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에 보내는 대단히 심각한 메시지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동안 명시적으로는 무기 거래하고 있다거나 기술을 이전했다거나 이런 얘기들을 안 했는데 민감한 분야라고 이렇게 얘기를 한 데에는 그러면 무언가 이게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겁니까?

[태영호]

이미 저는 옮겨졌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금 미국이 위성 자료를 계속 발표하거든요. 그런데 컨테이너에 실어서 북한이 지금 무기와 미사일을 대량 러시아로 들여보내고 있는데 이건 위성에서 내려다 보면 컨테이너 몇 개가 넘어갔는지 다 데이터상으로 나오고 있고요. 이번에 최선희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는 저 장면을 보면 푸틴이 대단히 기뻐하고 있고 그리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대단히 다급하고 좀 조바심이 있는 이런 모습까지도 보일 수 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이 공세를 가하려고 하는데 우크라이나 측으로서는 서방으로부터 약속돼온, 또 이미 받기로 했던 그런 군사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틈새를 이용해서 러시아가 공세를 가해야 되는데 러시아에도 충분한 미사일과 포탄이 없는 겁니다. 이걸 보장할 수 있는 국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이기 때문에 지금 보니까 최선희 외무상 손까지도 오랫동안 지금 잡고 있고 이렇게 절박하게 포탄과 군수품이 필요하니 좀 보내달라고 대단히 간절히 읍소하는 그런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겠습니다. 푸틴이 평소에 저런 모습을 안 보이거든요.

[앵커]

지금은 푸틴이 좀 급한 모습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푸틴 방북과 관련된 이야기도 지난해 9월 만남에서 있었잖아요. 이번에 방북을 할까요?

[태영호]

방북은 저는 꼭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서로 대단히 협력하고 상대를 너무나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상황에서는 최근에 북한이 극초음 중거리 미사일이라든지 군사정찰위성이라든지 지난 기간에 북한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던 이런 미사일 분야에서 지금 대단히 빠른 진전을 이뤄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북한의 혼자 머리를 가지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당연히 러시아로부터 도움을 받은 거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러시아도 지금 북한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양자 간에 서로 필요성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러면 푸틴이 언제 북한에 갈 것이냐? 3월 7일 러시아에서는 대선이 예정되어 있고 푸틴으로서는 대선 전에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공세를 취해서 많은 표를 얻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북한에 간다고 하면 일단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승기를 잡고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낸 다음에 김정은한테 땡큐, 감사하다라고 표시하려고 갈 그런 가능성이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 간단히 짚어볼게요. 지금 주애,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가 공식석상에 자주 아무를 드러내고 있고 또 북한 매체들에서 쓰는 호칭이나 존칭을 조금씩 쓰더라고요. 호칭도 달라졌고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에는 후계자에 대한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분석들이 많았는데 후계자의 가능성,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태영호]

지금 북한의 보도 지침을 보면 이미 2인자, 후계자에게 쓰던 보도 지침을 그대로 김주애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김정은과 김주애가 같이 갔다라고 할 때 김정은이 거기에 갔고 다른 문단으로 내려와서 존경하는 자제분 김주애도 동행하셨다 이렇게, 어린 미성년자에게 존칭을 쓰거든요. 높이 우대하고. 또 현장에 가면 북한군 장성들이나 간부들이 김주애를 대하는 모습이 단순히 김정은의 딸을 대하는 모습이 아니라 후계자를 대하는 그런 자세로 업무보고하는 이런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단 그러면 김주애가 앞으로 북한 체제에서 김정은 다음의 후계자, 다음의 북한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 이건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아직 어리잖아요.

[태영호]

김주애는 아직 미성년자잖아요. 그런데 공식 후계자가 되려면 공식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성년이 되어야 그걸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7, 8년,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는 김주애에게 남동생이 있는지 모르잖아요. 만약 남동생이 있다면 앞으로 10년이 지나면서 김정은의 마음이 딸이 아니라 아들에게도 또 옮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포스트 김정은 시대는 반드시 김주애다, 이렇게 우리가 확고하게 단정 짓기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아직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내부 상황, 그리고 북한의 도발 의도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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