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속에서 뜨거운 물 솟았다, 온천 아니고 사고다 [만리재사진첩]

김혜윤 기자 2024. 1. 18.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온수 공급용 배관에서 누수가 일어나 양천·구로 일대의 80곳 3만7637세대의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18일 오전 사고가 일어난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내부에 가득 찬 뜨거운 물을 배수관을 이용해 빼낸 다음 하수도에 버리고, 우회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로 일대 온수·난방 중단…복구까지 약 24시간 걸릴 듯
양천구 신정가압장에서 고온수가 배수관을 뚫고 나오고 있다. 김혜윤 기자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온수 공급용 배관에서 누수가 일어나 양천·구로 일대의 80곳 3만7637세대의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서울에너지공사는 18일 오전 현재까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18일 오전 사고가 일어난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내부에 가득 찬 뜨거운 물을 배수관을 이용해 빼낸 다음 하수도에 버리고, 우회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분출 당시 60∼100도였던 온수가 여전히 식지 않은 상태에서 하수도로 들어갔다. 하수구에서는 하얀 김과 함께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솟구쳤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18일 오전 온수 공급용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에서 우회 밸브 용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문제가 발생해 양천구·구로구 일대 지역난방·온수 공급이 끊겼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가압장은 발전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온수를 보내는 시설이다. 이곳 펌프 시설을 수리하다 갑자기 밸브 일부가 부서져 지난 17일 오후 3시 45분께 사고가 났다.

온수공급과 난방이 끊기자 양천구청은 추위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신정1·2·3·6·7동과 신월7동 주민센터에서 전기장판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신정1동 주민센터 직원은 “밤새 주민들이 전기장판을 많이 빌려 갔고 지금은 간간이 오셔서 빌려 가고 있다”며 “어린이집에서 아침 일찍 전기장판을 빌려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정1동은 전기장판이 부족할까 봐 2차로 전기장판을 확보해둔 상황이다.

신정3동 주민센터는 3층 대강당에 마련된 한파대피소에 전기장판과 따뜻한 음료, 컵라면 등이 있어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오전 9시 30분께 모자와 두꺼운 외투를 착용한 한 어르신은 전기담요 위에서 담요를 덮고 추위를 녹였다.

복구 작업은 이날 오후 3시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다.

양천구 신정가압장에서 고온수가 배수관을 뚫고 나오고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문제가 발생해 양천구·구로구 일대 지역난방·온수 공급이 끊긴 18일 오전 양천구 신정가압장 사고현장에 고인 고온수를 하수도로 흘려보내고 있다. 김혜윤 기자
양천구 신정가압장에서 우회 밸브 용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문제가 발생해 양천구·구로구 일대 지역 난방·온수 공급이 끊긴 18일 오전 양천구 신정가압장 사고현장을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김혜윤 기자
양천구 신정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한파대피소에 구호물품이 놓여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문제가 발생해 양천구·구로구 일대 지역난방·온수 공급이 끊긴 18일 오전 양천구 신정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한파대피소에 한 어르신이 외투와 담요를 덮고 몸을 녹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