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속에서 뜨거운 물 솟았다, 온천 아니고 사고다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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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온수 공급용 배관에서 누수가 일어나 양천·구로 일대의 80곳 3만7637세대의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18일 오전 사고가 일어난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내부에 가득 찬 뜨거운 물을 배수관을 이용해 빼낸 다음 하수도에 버리고, 우회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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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온수 공급용 배관에서 누수가 일어나 양천·구로 일대의 80곳 3만7637세대의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서울에너지공사는 18일 오전 현재까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18일 오전 사고가 일어난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내부에 가득 찬 뜨거운 물을 배수관을 이용해 빼낸 다음 하수도에 버리고, 우회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분출 당시 60∼100도였던 온수가 여전히 식지 않은 상태에서 하수도로 들어갔다. 하수구에서는 하얀 김과 함께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솟구쳤다.
가압장은 발전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온수를 보내는 시설이다. 이곳 펌프 시설을 수리하다 갑자기 밸브 일부가 부서져 지난 17일 오후 3시 45분께 사고가 났다.
온수공급과 난방이 끊기자 양천구청은 추위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신정1·2·3·6·7동과 신월7동 주민센터에서 전기장판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신정1동 주민센터 직원은 “밤새 주민들이 전기장판을 많이 빌려 갔고 지금은 간간이 오셔서 빌려 가고 있다”며 “어린이집에서 아침 일찍 전기장판을 빌려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정1동은 전기장판이 부족할까 봐 2차로 전기장판을 확보해둔 상황이다.
신정3동 주민센터는 3층 대강당에 마련된 한파대피소에 전기장판과 따뜻한 음료, 컵라면 등이 있어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오전 9시 30분께 모자와 두꺼운 외투를 착용한 한 어르신은 전기담요 위에서 담요를 덮고 추위를 녹였다.
복구 작업은 이날 오후 3시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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