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1순위는 성적보다 '봉사활동'…정작 입시엔 반영 안 돼

진태희 기자 2024. 1. 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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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학 입시에서 수능 성적보다 인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성이 1위를 차지한 건 9년 만에 처음인데, 정작 인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봉사활동은 작년부터 대입 평가에서 빠졌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부터,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교 폭력 논란까지.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교권과 학교 폭력 이슈는, 무엇보다 '인성'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성인 4천 명에게 물었더니, 대학 입시에서 '인성, 봉사활동'이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인성, 봉사활동'이 1위로 선정된 건, 9년 만입니다.


줄곧 1위를 지켰던 '수능성적'은 6년 만에 3위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입 제도가 바뀌면서 정작 2024학년도 입시부터는 학교 밖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도 크게 줄었는데, 2018년 200만 명을 넘던 청소년 자원봉사자는 지난해 40만 명을 밑돌며 80%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이지영 고등학교 3학년 

"예전에 생기부에 봉사활동에 들어갔을 때는 좀 더 참여한 애들이 많기는 했는데 (생기부와 상관없이) 더 많이 애들이 참여해줬으면 좋겠어요. 친구들하고 하다 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어르신들 만나는 게 진짜 생각보다 되게 재밌거든요."


실제, 응답자 대부분은 학생의 교권침해나 학교폭력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이나 보호자의 교육활동 침해가 '심각하다'고 답한 경우는 10명 중 6명에 달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은 초·중·고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 정도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 조치가 엄격해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60.6%가 동의했지만, '화해와 선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은 19.5%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전반적인 인성 수준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EBS 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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