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3시간 구금한 독일 공항 세관…슈워제네거는 어떻게 풀려났나

조윤영 기자 2024. 1. 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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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자선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2만유로(약 2922만원)짜리 명품 시계 때문에 독일 세관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CNN)은 독일 뮌헨 공항 세관이 미국에서 입국한 슈워제네거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입국신고서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한 뒤 3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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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슈워제네거가 2015년 7월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내한 기자회견에서 터미네이터 모형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자선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2만유로(약 2922만원)짜리 명품 시계 때문에 독일 세관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CNN)은 독일 뮌헨 공항 세관이 미국에서 입국한 슈워제네거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입국신고서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한 뒤 3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마이스터 뮌헨 공항 세관 대변인은 시엔엔에 “슈워제네거가 유럽연합(EU) 밖에서 수입한 시계를 (입국신고서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이 절차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슈워제네거가 벌금을 내거나 법원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슈웨제네거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시엔엔에 “슈워제네거는 입국신고서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는 세관원의 모든 질문에 정직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독일 뮌헨 공항 세관이 미국에서 입국한 슈워제네거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입국신고서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한 뒤 3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빌트 누리집 갈무리

이 관계자는 시엔엔에 “슈웨제네거가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리는 기후 기금 마련 만찬 자선 경매에 출품할 예정인 시계를 소지하고 여행했다는 이유로 뮌헨 공항에서 3시간 동안 구금된 것이다”고 말했다. 경매 수익금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정상회의 기후 콘퍼런스를 주최하고 전 세계 기후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슈워제네거 기후 이니셔티브’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 시계는 스위스 명품 시계 업체 오데마 피게가 슈워제네거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슈워제네거가 이 시계의 가치를 2만유로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빌트는 세관 당국이 슈워제네거에게 세금과 벌금을 포함에 3만5000유로(약 5115만원)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슈워제네거는 신용카드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독일 세관 규정에 따라 절반은 현금으로 지불해야 했다. 슈워제네거는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에 세관 관계자들과 동행했다고 한다.

슈워제네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인 2006년 미국 최초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법안을 도입하는 등 최근 기후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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