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어닝쇼크…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 실적 '빨간불'

김동욱 기자 2024. 1. 18. 0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극재업계의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본격화되고 있다.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리튬 가격이 하락하며 재고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비싸게 매입한 리튬 가격이 하락해 재고평가손실(2503억원)이 발생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탄산리튬 가격이 연초보다 약 80% 급락한 것이 손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재고평가손실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원재료 협력사와 협의해 구매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튬값 하락에 재고평가손실 눈덩이
하반기 반등 가능성
양극재업계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하이니켈 양극재. /사진=에코프로비엠 제공
양극재업계의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본격화되고 있다.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리튬 가격이 하락하며 재고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고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전망이 밝지 않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468억원, 영업손실 37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2% 줄고 적자 전환됐다. 예상을 밑도는 수준으로 실적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엘앤에프의 2023년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9664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이었다.

실적 악화는 리튬 가격 폭락과 전방산업 불황 영향이 컸다. 비싸게 매입한 리튬 가격이 하락해 재고평가손실(2503억원)이 발생했다. 원재룟값과 연동되는 평균판매단가(ASP)도 내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둔화로 인해 판매량이 연초 계획보다 20% 이상 줄기도 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탄산리튬 가격이 연초보다 약 80% 급락한 것이 손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재고평가손실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원재료 협력사와 협의해 구매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도 엘앤에프와 비슷한 처지다. 적자 전환되거나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2400억원, 영업손실 3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와 견줬을 때 매출은 36.2% 줄고 적자 전환이다. 고객사 재고조정 분위기 속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 중심으로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업계 평균보다 재고가 적지만 재고평가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도 실적 악화 요인이다.

포스코퓨처엠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3000억원 안팎, 영업이익 100억원대로 예상된다. 2022년 4분기 실적(매출 7808억원, 영업이익 33억원)보다 개선되겠으나 컨센서스(매출 1조3677억원, 영업이익 375억원)를 밑돈다. 양극재를 다루는 에너지소재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고 기초소재(내화물·라임·화성) 부문에서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 업황 반등은 올 하반기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리튬 가격이 올 2분기 소폭 반등하고 3분기부터 양극재 판가에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다. 전방산업 재고조정이 선제적으로 진행된 만큼 구매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리 등 전기차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들이 올 하반기 안정화되는 것도 반등 배경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1분기 톤당 10만위안을 기록한 뒤 2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의 리튬 가격이 오랫동안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