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 제작진 벌금형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1.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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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말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BS 제작진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는 17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BS 프로듀서 김모 씨 등 제작진 3명에게 각각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지난 2021년 11월 2일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의 앞다리를 밧줄로 묶은 뒤 달리게 해 바닥에 고꾸라지게 한 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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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낙마신. 사진|KBS 방송화면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말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BS 제작진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는 17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BS 프로듀서 김모 씨 등 제작진 3명에게 각각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양벌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KBS에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해 말이 받았을 고통, 방송 이후 야기된 사회적 파장 등에 비춰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실제 말을 넘어지게 하지 않고 스턴트맨이 낙마하거나 유사한 모형을 제작해 사용하는 방법,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표현의 사실성이 떨어진다거나 제작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정 등으로 말을 넘어뜨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에 회피 가능성이 없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태종 이방원’ 사진|KBS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관행적 촬영 방법을 답습해 범행에 이른 점, 이후 KBS 주관 아래 방송 제작 지침을 제정해 시행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지난 2021년 11월 2일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의 앞다리를 밧줄로 묶은 뒤 달리게 해 바닥에 고꾸라지게 한 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고꾸라진 말은 촬영 닷새 뒤 죽었다.

당시 KBS는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이며 약 한 달간 ‘태종 이방원’의 방영을 중단했으며, 3차례 사과 끝에 동물 안전 보장 제작 가이드라인 발표와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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