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율 킨텍스 사장, 취임 1년 만에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 [인터뷰]

신진욱 기자 2024. 1. 17. 13:3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1년 만에 흑자전환과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장. 킨텍스 제공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는 킨텍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기록한 160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재율 대표이사 사장(63)의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과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한 킨텍스는 올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내년 매출 1천억원 돌파라는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기도 부지사를 지낸 이 사장은 31년 공직생활 중 20년을 경제와 투자 관련 분야에서 일했다. 특히 킨텍스 창사와 제1전시장 설립 당시 관련 국·실장으로 근무해 킨텍스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누구 못지않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전시사업진흥회장에 선출됐다.

킨텍스는 고양특례시가 지난해 실시한 ‘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경영혁신 용역’ 결과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영혁신을 선제적으로 단행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고 조사 대상 기관 중 유일하게 정원을 늘리라는 진단도 받았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시설들을 로드체킹하면서 담당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킨텍스 제공

Q.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익을 달성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인가.

A. 이런 실적은 사장 혼자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임직원 129명의 협력과 협업 등이 모여 최상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순이익 규모는 물론 순이익률 역시 지난 2019년을 뛰어넘어 이익 극대화를 이뤄냈다는 점이 더 의미가 있다. 지난 2022년 12월26일 대표이사에 취임하자마자 ‘실’을 없애고 ‘팀’을 줄이는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지금 조직을 정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판단해 노조에 이해를 구했고, 노조가 믿고 기다려줬다. 선제적인 조직개편으로 빠르고 효율성 높은 킨텍스로 탈바꿈한 게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 임직원 월례회의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킨텍스 제공

Q. 퀀텀점프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A. 킨텍스가 설립된 이유는 정부 차원에서 전시장을 만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키우기 위해서다. 킨텍스 설립 당시의 한글 이름인 ‘한국국제전시장’이 우리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킨텍스가 대한민국 대표 전시장이 되기 위해선 킨텍스만의 대표적인 전시 행사가 있어야 한다.

실내 면적이 24만㎡에 달하는 피라 바르셀로나 전시장은 매년 2월 열리는 MWC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전시회 하나로 1년을 먹고산다는 말이 있다. CES나 MWC를 흉내 내고 따라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글로벌 판을 벌이는 게 킨텍스의 ‘퀀텀점프’다. 킨텍스는 ‘RAD(Robot+AI+Drone&Digita·로봇과 인공지능, 드론 등을 활용한 디지털기술)’에 주목한다. 국내에서 생산까지 가능한 로봇, AI, 드론&디지털에 특화된 세계적인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출발점이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였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킨텍스가 공동 주관했다. 킨텍스의 1~3 모든 전시장을 사용하는 대규모 ‘RAD’ 국제전시를 2028년 완공될 제3전시장의 개장 행사로 지금부터 기획·준비하고 있다.

20년 운영권을 따낸 인도 야소부미 전시장은 킨텍스 ‘퀀텀점프’의 또 다른 축이다. 올 11월 대한민국 최초의 인도 진출 종합무역전시회인 대한민국산업전시회(Korea Industry Expo·KoINDEX)를 개최한다. 뷰티, 메디컬, 게임, 식품, 건축, 에너지 등 대한민국 유망 품목 기업들이 서남아시아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8년 개장할 제3전시장 조감도. 킨텍스 제공

Q.킨텍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A. 제2전시장 내 유휴공간에 들어선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은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제 킨텍스는 프로당구의 메카가 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앵커호텔,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고양시와 체결했다. 그동안 국제행사를 유치하려 해도 걸어서 5분 거리에 호텔이 있느냐는 서류평가 항목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킨텍스 부지 내 22층 호텔을 건립해 제3전시장 개장과 함께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또 제2전시장 오피스타워와 마주 보는 위치에 주차타워를 건립해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고양시민들이 킨텍스를 한 번 더 찾도록 주차요금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킨텍스가 20년 장기운영권을 확보한 인도 야소부미 전시장 시설을 둘러 보고 있다. 킨텍스 제공

Q. 전시장 단순 임대에서 벗어나 전시회를 직접 기획 주관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A. 전시회를 기획·주관하는 사업은 전시장을 단순히 임대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낮다. 하지만 글로벌 전시컨벤션 기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베끼고 뒤만 쫓아가서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없다. 킨텍스 하면 떠오르는 전시행사를 기획·주관하고 성공시키는 것은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전문성을 키우는 데도 엄청난 의미가 있다. 킨텍스 직원들은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우수한 인재들이다. 전시 행사를 직접 만들고 주관해 실력을 키우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킨텍스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올해 킨텍스가 나아갈 방향은 ‘함께해 더 키우자’와 ‘국내를 발판으로 해외로 나가자’ 두 가지다. 경영 목표는 작년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에 이어 올해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하고 2025년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