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뒤 도주’ 건보공단 팀장 필리핀서 강제 송환

장나래 기자 2024. 1. 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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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팀장으로 근무하며 46억원을 횡령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40대 남성이 1년 4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그러나 ㄱ씨가 코리안데스크 파견 경찰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필리핀 대사관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경찰청과 협의해 필리핀 이민국과 조기 송환을 위한 교섭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최소 3주 앞선 시점이자 검거 뒤 8일 만에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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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ㄱ(45)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뒤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 팀장으로 근무하며 46억원을 횡령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40대 남성이 1년 4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ㄱ(45)씨를 17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했던 ㄱ씨는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요양급여 등 4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횡령한 돈을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환전한 뒤 필리핀 고급 리조트에서 호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9월 ㄱ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ㄱ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했다. 수사관서인 강원경찰청 반부패수사대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경기남부청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추적을 벌인 결과, ㄱ씨가 필리핀 마닐라 리조트에 투숙 중인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일 5시간 잠복한 끝에 ㄱ씨를 붙잡았다.

당초 경찰은 필리핀 이민국 내부 사정으로 인해 ㄱ씨의 국내 송환 절차를 완료하는 데 최소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ㄱ씨가 코리안데스크 파견 경찰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필리핀 대사관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경찰청과 협의해 필리핀 이민국과 조기 송환을 위한 교섭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최소 3주 앞선 시점이자 검거 뒤 8일 만에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7억2천여만원을 회수했으며, 추후 경찰과 협조해 채권환수 조치 등 횡령액 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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