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 더해진 이민철이 바라본 준 해리건과 권알렉산더

이재범 2024. 1. 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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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해리건은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해주는 게 너무 좋다. 알렉산더는 점프력과 움직임이 좋다.”

이민철(186cm, G)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2경기 평균 28분 출전해 13.1점 4.5리바운드 2.8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18개 중 8개를 성공해 성공률 44.4%를 기록한 게 눈에 띈다. 1학년 때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은 15.8%(6/38)였다.

이제 3학년으로 고학년이 된 이민철은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민철은 “새벽부터 일정이 있어서 빡빡하다. 감독님도 쉬게 해주려고 하셔서 힘든 일정도 최대한 맞춰서 열심히 한다”고 제주도에서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했다.

2년 전 제주도에서 인터뷰를 할 때와 비교하면 얼굴이 조금 변한 듯 했다.

이민철은 “대학 올라와서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훈련이 힘들기도 해서 얼굴이 변했다”며 “조금 어른스럽다고 해야 하나 늙었다고 해야 하나 변했다”고 했다.

플레이의 노련미가 더해져야 한다.

이민철은 “1학년과 비교하면 팀 컬러에 맞는 움직임이나 센터를 이용하는 공격, 제 공격이 아닌 동료들을 살려주는 걸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니까 1학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명지대는 지난해 시즌 초반 6경기에서 4승을 챙겼지만, 나머지 8경기 중 1승 밖에 건지지 못해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전형적인 용두사미 시즌이었다. 원인 중 하나는 부상이었다.

이민철은 “중간에 한양대와 경기를 아쉽게 패한 뒤 다같이 무너졌다. 코로나19에 단체로 걸린 뒤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아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회복을 하지 못해 후반에 무너진 거 같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고 묻자 이민철은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게 가장 기본이라서 기본을 먼저 만든 뒤 우리 플레이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며 “실책과 자유투, 박스아웃,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이런 기본으로 쉽게 득점하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볼 핸들러 역할을 하는 선수가 많다. 공격력도 갖췄다. 저까지 볼 핸들러 역할을 하려고 하면 팀 움직임이 꼬인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기본적인 것부터 먼저 하려고 한다”며 “공격을 할 때는 제 공격보다 동료를 살려주고, 흐름이 끊어질 때 볼을 잡아주고, 빈 공간을 찾아서 제 득점을 만들고, 속공도 뛰는 등 사소한 것에서 득점을 만들려고 한다”고 자신의 역할까지 덧붙였다.

지난해 중요한 순간이나 공격 제한시간에 쫓길 때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던 이민철은 “작년에는 볼 핸들러 선수들이 많이 다쳐서 제가 했던 거 같다”며 “부담감이 있기도 했는데 그런 걸 경험하니까 다른 것으로도 득점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올해 명지대 골밑은 준 해리건(200cm, F)과 권알렉산더(198cm, F/C)가 지킨다.

이민철은 “해리건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해주는 게 너무 좋다. 다만,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한국농구에 아직 적응이 덜 되었다. 감독님의 스타일이 조금씩 바뀌어서 따라오는 게 조금 힘든 거 같다. 언어 때문에 소통도 원활하지 않다”며 “알렉산더는 점프력이 되게 좋고, 움직임도 좋은데 노련미가 부족하다. 공수 전환이 빠르니까 정신없어 한다. 몸이 둔탁해 보이는데 움직임이 몸에 비해 빠르다. 잘 뛰어서 조금만 다듬으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이민철은 말수가 적은 선수였는데 이제는 코트에서 누구보다 많은 말을 한다고 한다.

이민철은 “박지환이나 소준혁 형이 조금 아파서 경기를 안 뛰고 있다. 장지민이나 김도연도 잘 하지만 노련미가 조금 부족하다. 사소한 거나 플레이에서 잡아먹을 수 있는 걸 많이 알려주고 이야기를 한다”며 “고학년 형들이나 우리 학년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후배들도 많이 질문하고 물어본다. 숙소에서 친구처럼 지내니까 운동할 때도 스스럼없이 소통을 잘 한다”고 했다.

이민철은 “지난해 아쉽게 못 간 플레이오프를 가는 게 1차 목표다. 팀이 다같이 부상을 안 당하고 개개인이 아니라 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며 “실책을 줄이고 싶다. 2~3달 전에 슛감각이 좋았는데 그 감각을 빨리 찾아서 우리 팀의 슛 성공률을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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