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미추홀구 허종식·윤상현 ‘수성전’… 당내 후보들 ‘춘추전국’ [미리보는 총선]

박귀빈 기자 2024. 1. 16. 19: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동·미추홀구 선거구는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동구와 미추홀구가 합쳐지면서 동·미추홀구 갑과 을로 나뉜 곳이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동·미추홀구갑 지역은 득표율 48.77%의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62)가 42.17%의 전희경 전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치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또 동·미추홀구을 지역은 윤상현 당시 무소속 후보(61)가 40.59%의 득표율로 당시 남영희 민주당 후보(52)를 따돌리며 승리했다.

이들 지역은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평가 받았지만, 도화지구를 비롯해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이 이뤄지면서 젊은 층의 인구가 유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보수 정당에서 모두 원내 진입을 성공한 지난 20대·19대 총선과 달리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석을 차지했다.

■ 동·미추홀구갑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허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허 의원은 지난 5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현역 프리미엄을 벗어던지고 현장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지역 현안을 살피는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뛰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의원은 경인국철 지하화를 비롯해 4년 동안의 의정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허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으로 압수수색을 받는 등 ‘사법리스크’도 여전하다.

여기에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40)도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손 부장은 “전세사기 피해를 받은 당사자로, 특별법이 만들어져도 실질적인 구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심재돈 동·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57)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민심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심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2·3부 부장검사로 활동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으로 불린다. 심 위원장은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부지의 활용방안을 비롯해 동구 만석 공업지역 개발 등을 제안하며 이른 정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67)도 지역 행사에서 얼굴을 알리는 등 총선 출마 예상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정의당에서는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57)이 출마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정의당·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출마를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 동·미추홀구을

상대적으로 보수 진영의 색이 강한 동·미추홀구을 지역은 국민의힘 윤 의원의 5선 성공에 이목이 쏠린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대 총선에서 잇따라 정당의 공천장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 국회 입성에 성공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인물로 꼽힌다. 윤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 텃밭을 다지고 있다. 윤 의원측 관계자는 “이번에는 공천을 받아 당당히 5선에 성공, 중진 의원으로서 인천을 위해 큰 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에선 이중효 전 가천대 겸임교수(63)와 서준석 인천시 전 시민소통특보(62)가 도전장을 내민다. 이 전 겸임교수는 지난해 12월1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는 등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 전 특보는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동·미추홀구을 선거 출마를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서 전 특보는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에서 시민행복분과 위원을 맡아 정무직에 입성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윤 의원을 맞아 전국에서 가장 적은 171표 차로 패배한 남영희 동·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지역민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도 예비후보(54) 등록을 서둘러 마치며 내부 경선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