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반려견 산책" 긴급 신고, 알고 보니 '모종삽'

김혜인 기자 2024. 1.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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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한 손에 흉기를 들고 반려견과 산책하는 것 같아요."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인근에서 "누군가 아파트 주변 길가에서 한 손에 부엌칼을 들고 다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가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는 용도로 쓰이는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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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사각지대 수색 난항에도 지구대 집요하게 추적
영상 확대하니 모종삽…신고 7시간 만에 해프닝으로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누군가 한 손에 흉기를 들고 반려견과 산책하는 것 같아요."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인근에서 "누군가 아파트 주변 길가에서 한 손에 부엌칼을 들고 다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한 남성이 한 손에는 칼을, 한 손에는 목줄을 들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우려해 관할지 밖 지구대 경력까지 급히 투입해 아파트 단지와 일대 공원을 샅샅이 수색했다.

그러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가 비추지 않는 사각지대 탓에 괴한의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색은 1시간 만에 끝났다. 아파트 관계자에게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광산경찰 우산지구대 대원들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조를 꾸려 계속 괴한의 행방을 추적했다.

한 조는 아파트 일대 반경 수 ㎞를 수색하고, 다른 조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다시 분석했다.

수색 끝에 지구대원들은 신고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한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서 흉기 소지자로 의심되는 한 남성이 찍힌 영상을 확보했다.

분석 결과 남성의 손에는 흉기가 아닌 '모종삽'이 들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자가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는 용도로 쓰이는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산지구대 관계자는 "흉기 위협 등 이상동기 범죄와 관련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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