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독한 선수, 부상 없이 좋은 성과로 큰 무대 도전했으면” 영웅군단 캡틴의 ML 도전 선언, 키움의 소망 [MK인터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16.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다음 키움 히어로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주자가 정해졌다. 바로 김혜성이다.

키움은 16일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김혜성은 이날 오전 고형욱 단장과 면담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키움은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라며 김혜성의 꿈을 응원했다.

키움 김혜성. 사진=김영구 기자
고형욱 키움 단장. 사진=김재현 기자
김혜성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꿈을 내비친 바 있다. 어쩌면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군 문제도 해결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군면제 혜택을 받았다.

2023시즌 종료 후 1억 13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은 이정후도 “혜성이도 욕심이 많다. 겨울에 준비를 잘한다면 포스팅을 통해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키움은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로 불린다. 지금까지 네 명의 선수를 미국으로 보냈다. 시작은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2014년 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떠났다. 이듬해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최근에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16일 MK스포츠와 통화를 가진 고형욱 키움 단장은 “먼저 찾아와서 올해 열심히 한 다음 성과 얻어 큰 무대 도전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김혜성. 사진=김영구 기자
김혜성에게 해준 말이 있을까. “좋은 성과가 있으려면 부상이 있으면 안 된다. 제대로 된 기량을 표출한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라며 “김혜성은 독한 선수다. 자세히 보면 기록도 계속 성장세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몸 관리 잘해가지고, 부상만 없는 이상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미소 지었다.

동산고 졸업 후 2017 신인 드래프트서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으며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KBO 통산 826경기 타율 0.300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혜성은 2018시즌 136경기 타율 0.270 116안타 5홈런 45타점 79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멤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활약한 김혜성은 2021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70안타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시즌에는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18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을 기록. 이번에는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수비를 봤는데, 2루수 골든글러브도 휩쓸었다. KBO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를 휩쓴 주인공. 2023시즌에도 137경기 타율 0.335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을 기록하며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다.

키움 김혜성. 사진=김영구 기자
미국 진출에 앞서, 다가오는 시즌 김혜성은 키움의 주장으로 활약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중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돼 선수들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주장을 맡아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키움 김혜성. 사진=김영구 기자
이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