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공익보험’을 아시나요[우정 이야기]

2024. 1.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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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행복나눔봉사단 활동 / 우정사업본부 제공



지난해 금융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이자장사와 돈잔치였다. 은행 등 금융사가 시중금리에 상관없이 매년 역대 최고 수익을 경신하고 임직원도 높은 성과급을 받지만 이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은행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고, 은행권도 금리 인하 및 이자 돌려주기 등 각종 상생금융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2022년 사회공헌 지출액은 은행별로 1400억~1600억원 정도였다. 지방은행(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이 200억~500억원이었고, 외국계 시중은행(SC·씨티)이 70억~100억원이었다.

대표적인 공적 기관이면서 금융사 역할도 하는 우체국의 연간 공익사업 예산은 외국계 시중은행과 비슷한 100억원대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4개 분야의 14개 공익사업과 공익보험으로 4만9536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체국 인프라 기반 분야에서는 전국 우체국 243곳 직원 67000여명이 ‘행복나눔봉사단’에 참여해 주거개선사업,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지역 아동센터 물품 지원 등을 했다. 아동복지시설에는 소원우체통을 설치해 어린이 3088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소외계층 지원 분야를 보면 ‘우체국 한사랑의 집’이 496명을 지원했다. 우체국 한사랑의 집은 소아암 환자와 가족 쉼터다. 지방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자가 치료나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에 왔을 때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2002년부터 시작한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인 지난해 다시 열렸다. 17개팀 234명이 참여했다.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저소득층 자녀, 양육시설 아동 등 125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가정에는 자녀와 대학생 멘토를 1 대 1로 매칭해 학업 지도, 생활 관리, 문화 활동 등을 지원했다. 자립준비청년 215명에게는 매월 30만원의 식비를 지급했다.

지속가능 친환경 분야로는 ‘다회용컵 순환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에 시작해 일회용컵 사용을 56만개 줄이는 효과를 냈다. 세종지역의 30개 카페가 다회용컵만 사용한 결과로, 컵 회수율도 기대보다 높은 80.4%를 기록했다.

공익보험 또한 우정사업본부의 대표 공익사업이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은 지난해 11월 24일 출시돼 연말까지 1만982명이 가입했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은 자녀의 희소질환을 태아 때부터 만 9세까지, 엄마(임신부)의 임신성 당뇨 등 주요 임신질환을 분만 시까지 무료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17~45세의 임신 22주 이내 임신부와 태아가 가입할 수 있다.

‘만원의 행복 보험’은 지난해 2만8000여명이 새로 가입했다. 이 보험은 15∼65세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가입할 수 있는 공익형 상해보험으로 2010년에 출시됐다. 보험료 대부분을 우체국보험이 부담하므로 가입자는 연간 1만원만 내면 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공적 역할을 계속 확대해 국민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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