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닮아 그러니 (혹시 아빠?)”…혼내지 않고 손글씨로 소통했더니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1. 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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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집안에서 실수했을 때 자존심과 정서를 해치는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때 '메시지 보드'를 사용하면 가족간 소통도 되고, 아이들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안전 교육도 될 수 있다.

박진재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 박민수 핑거 부회장, 최희상 웰팜 대표도 아이들의 안전과 가족 소통에 메시지 보드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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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키즈코리아 메시지 보드 [사진출처=세이프키즈코리아]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라 했지? 한번 말해서는 안 듣네. 넌 누구를 닮아서 그러니?”

자녀가 집안에서 실수했을 때 자존심과 정서를 해치는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때 ‘메시지 보드’를 사용하면 가족간 소통도 되고, 아이들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안전 교육도 될 수 있다.

국제아동안전기구 세이프키즈(Safe Kids) 한국법인인 세이프키즈코리아는 웰팜(자연원), 핑거 등과 함께 아이들과 소통하고 안전 교육 도구로도 활용할 수는 메시지 보드를 제작·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메시지 보드는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이 운영하는 전국 주요 기관 직장 어린이집 295곳에 우선 제공된다.

메시지 보드는 가족이 수시로 사용하는 냉장고 문이나 현관 출입문의 어린이 눈높이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가족 게시판 작성 공간이 있어 부모와 자녀가 손 글씨로 정감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메시지보드 제작에 도움을 준 표진인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세이프키즈 친선대사)는 “한국 부모들은 자녀를 많이 사랑하면서도 자녀와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심지어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대체로 부모님이 자녀에게 좋은 의도의 메시지와 부정적인 감정을 함께 즉시 표출하는 의사소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자나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는 즉시 소통을 하게 돼 부정적인 감정전달이 가능해서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며 “시간차를 두고 손 글씨로 소통하면 부정적인 감정 전달 없이 온전하게 메시지만 전달하게 돼 자녀와의 관계 회복과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황의호 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전 연세대 의대 학장, 소아청소년외과 전문의)는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하는 냉장고 문에 부착하면 안전수칙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서 자연스러운 학습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황 공동대표는 아울러 “가족 간 메시지까지 주고받으면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며 “이는 자녀 안전의 전제 조건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진재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 박민수 핑거 부회장, 최희상 웰팜 대표도 아이들의 안전과 가족 소통에 메시지 보드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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