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목숨 앗아간 ‘이 챌린지’... 지하철 위 올라탄 美소년 사망

이혜진 기자 2024. 1.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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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지하철 서핑 사고로 10대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시티즌 앱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 10대 소년이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을 하다가 사망했다고 14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 20분경 브루클린 애비뉴 N역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F열차에 사람이 치였다는 911 신고가 접수됐다. 응급구조대원들은 피해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사람은 ‘지하철 서핑’을 하던 10대라고 밝혔으며, 경찰은 사망자가 퀸스 출신의 알람 레예스(14)라고 확인했다.

레예스는 버로우 파크(Borough Park)와 미드우드(Midwood) 사이의 고가 선로에서 열차 위에서 떨어지면서 다른 열차에 치였다. 사고 현장에는 소년이 신었던 것으로 보이는 운동화 한 켤레와 핏자국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MTA측은 성명을 통해 “지하철 서핑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또 한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이번 사고에 매우 가슴이 아프며 이런 일이 다신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한 챌린지인 ‘지하철 서핑’으로 사망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따라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지하철 서핑' 챌린지 영상. 현재 인스타그램 등 다수의 소셜미디어에서는 관련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엑스(트위터)

지난해 지하철 서핑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MTA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엔 열차 위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등 ‘지하철 서핑’ 관련 보고는 45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동안 보고된 262명보다 급증한 수치다.

이에 뉴욕시 공무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고, 대중교통 시스템 전체에 디지털 표지판을 설치했다. 또 경찰서는 방과 후 시간 동안 지하철 서핑의 위험이 높은 J·Z·7선에 특별 순찰대를 배치했다. NYPD의 특별 순찰을 통해 한 달에 평균 11명이 지하철 서핑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했다고 한다.

당국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협력해 지하철 서핑 관련 게시물을 막거나 삭제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서 ‘subway surfing(지하철 서핑)’을 검색하면 관련 게임 영상 외에 실제 지하철 서핑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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