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지진에…백두산 관측에 군사급 위성활용 추진 나선 기상청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1. 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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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청이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자료를 활용해 백두산 화산활동 가능성을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15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근 SAR 위성영상을 활용해 백두산 화산활동 상황을 확인·분석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SAR 위성을 활용하기 위한 용역은 최근 일본 강진 발생과는 별개"라면서도 "새 지표를 표준화해서 개선된 백두산 화산활동 수준 분석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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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날씨 영향 없는 SAR 위성 활용 연구용역
중국과 함께 광학분석 의존…당장 분화 없지만 관측 강화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의 한 건물이 지진으로 폭삭 주저앉았다. 소방과 구급 차량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 중이다. 2024.01.01 ⓒ News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사청이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자료를 활용해 백두산 화산활동 가능성을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일본을 뒤흔든 강진 영향은 동해안에 지진해일 '쓰나미’를 부르며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재확인시켰기 때문이다.

15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근 SAR 위성영상을 활용해 백두산 화산활동 상황을 확인·분석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은 지구 궤도에서 지상 및 해양으로 레이다파를 쏜 후 레이다파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차에 따라 선착순으로 합성, 고해상도의 지형도를 만든다. SAR 위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파는 구름을 통과할 수 있어 기존 광학위성과 달리 날씨와 상관 없이 관측할 수 있다. 태양광을 활용하지 않아 밤에도 관측 가능하다.

SAR 위성은 주로 군사정찰위성에서 활용돼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한화시스템이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민간 SAR 위성을 발사해 쌍방교신을 성공했다.

기상청은 그간 광학·열적외선 위성 영상을 활용해 중국 활화산연구센터 등과 함께 백두산의 화산활동을 분석했다. 해당 방법으로는 분석이 가능한 상황이나 항목이 제한적이었다.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는 상황, 분화구에서 수증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관찰이 어려웠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확보할 수 있는 SAR 위성영상을 토대로 '신규 분석지표'를 개발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SAR 위성을 활용하기 위한 용역은 최근 일본 강진 발생과는 별개"라면서도 "새 지표를 표준화해서 개선된 백두산 화산활동 수준 분석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새로운 백두산 활동 분석체계 용역을 이달 말 중 결정해서 8~9개월 뒤인 9~10월쯤 추진 상황을 최종 검토·평가할 방침이다.

백두산 분화 의혹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2000년 백두산에서 미소지진과 화산가스 분출이 확인되면서 이후 100년 주기설이 지속 반복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정현숙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백두산 지역의 화산 활동에 대해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감시 지표도 현재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답변해 의혹을 불식시켰다.

다만 최근 잦아진 북한 지역 내 지진 영향에 기상청은 신규 지표를 개발하는 등지진 영향에 백두산 관측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엔 북한 지역 내 총 95번 지진이 관측됐다.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제외하면 북한은 한해 동안 42번 흔들렸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북한지역에서 지진은 2022년에는 60회(2.0 이상 20회), 2021년 47회(2.0 이상 16회), 2020년 77회(2.0 이상 22회) 발생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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