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노토강진 2주만에 첫 현장시찰…"너무 늦었다" 불만도(종합)

박상현 2024. 1. 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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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새해 첫날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 발생 이후 2주 만에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시찰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4일 헬리콥터에 탑승해 노토반도 상공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이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시(輪島)와 스즈(珠洲)시 피난소를 방문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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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예비비 9천억원 추가 투입…누적 사망자 221명·주택 1만8천여동 피해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 방문한 기시다 일본 총리 (와지마 지지·EPA=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 노토(能登)반도 강진 피해 지역인 와지마시 피난소를 방문해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새해 첫날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 발생 이후 2주 만에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시찰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4일 헬리콥터에 탑승해 노토반도 상공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이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시(輪島)와 스즈(珠洲)시 피난소를 방문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지에서 노토반도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해 정부 예산 예비비에서 추가로 1천억엔(약 9천억원) 이상을 지출하도록 하고, 복구공사를 국가가 대신할 수 있도록 '비상재해' 지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반 시설 복구에 3개월 이상 걸리는 지역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2차 피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곳곳이 단절된 도로와 춥고 궂은 날씨로 인해 피해 복구가 더디게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피난민을 안전하고 생활하기 좋은 장소로 다시 옮기는 '2차 피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 피난민과 관계자들은 이날 기시다 총리의 현장 방문이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즈시 피난소에서 배식 활동을 하던 지원단체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와 만난 뒤 취재진에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조금 더 일찍 올 수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전날에 재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일정을 하루 늦췄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이 이날까지 이틀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61.6%는 노토반도 강진 대응을 둘러싼 기시다 총리의 지도력에 관한 질문에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진으로 주저앉은 와지마시 주택 [교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시카와현은 노토반도 강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주택이 1만2천443동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노토반도 중앙부에 있는 나나오(七尾)시가 5천280동, 강진 당시 가장 흔들림이 관측된 시카마치(志賀町)가 2천329동 등이다.

이시카와현과 가까운 니가타현과 도야마현은 각각 피해 주택 수를 3천164동, 2천930동으로 파악했다.

세 지역의 피해 주택을 합산하면 1만8천537동이다.

하지만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주택 피해 상황은 여전히 조사 중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짚었다.

이 신문은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는 일대가 괴멸적인 피해를 본 주택가도 있다"며 두 지역에 2만 호가 넘는 주택이 있다고 전했다.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21명이며, 그중 13명은 장기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사인인 '재해 관련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진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24명이며,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1만9천여 명이다.

이시카와현은 이르면 15일부터 유족 동의를 얻어 사망자 성명, 주소, 성별, 연령, 사인(死因)을 공개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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