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여제' 안세영 파리올림픽 金 청신호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1.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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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2024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상 이후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양손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안세영은 상대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완벽한 수비를 다시 한번 선보였고 귀중한 2점을 따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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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오픈 우승
단식 결승서 다이쯔잉 제압
부상 후 4개 대회 만에 정상
안세영이 14일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에서 다이쯔잉을 제압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4년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AFP연합뉴스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2024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상 이후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양손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안세영은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이쯔잉(대만·4위)을 2대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이 값진 이유는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당했던 부상을 완벽하게 이겨내서다. 당시 무릎을 다치고도 금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던 안세영은 대회가 끝난 뒤 5주간 재활과 휴식에 집중했다.

2024 파리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복귀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3개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국 마스터스 8강 진출에 실패한 그는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와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은 1세트를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 그는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단단한 수비와 코트 구석구석에 꽂히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2대1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최고의 플레이는 3세트 막판에 나왔다. 안세영은 다이쯔잉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19점을 먼저 따냈다. 우승까지는 단 2점이 남은 상황. 그러나 다이쯔잉의 반격이 시작됐고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이 가능했던 만큼 안세영은 호흡을 가다듬은 뒤 경기를 시작했다. 안세영은 상대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완벽한 수비를 다시 한번 선보였고 귀중한 2점을 따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혼합복식 경기에서는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7위 김원호·정나은은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대2로 패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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