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취 즐기자"…축제장·유원지·유명산 '북적'

장지현 2024. 1.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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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잡고, 얼음 분수 구경하고…도심 속 스케이트장도 인기
함박눈에도 멈출 수 없는 얼음낚시 (화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4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린 '2024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눈을 맞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4.1.14 conanys@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올해 두 번째 일요일인 14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나 눈이 오는 등 다소 흐린 날씨를 보인 가운데 겨울 축제장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기온이 올라가며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유명산과 스키장에는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탐방객과 스키어들로 활기찬 분위기를 띠었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2주째 열리고 있는 강원 화천천에서는 관광객들이 얼음낚시의 짜릿한 손맛에 환호와 웃음을 터뜨렸다.

산천어 맨손 잡기에 나선 방문객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소매에 반바지만 입은 채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물고기를 쫓으며 추위를 잊었다.

홍천강 꽁꽁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팔뚝만 한 크기의 송어를 낚아 올리며 추억을 쌓았고, 평창 송어축제장에서는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텐트 속에서 오붓하게 낚시를 즐겼다.

얼음 분수 축제가 열린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은 거대한 얼음 분수와 조각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눈썰매, 군밤 체험 등을 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빛 축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바닷가에 나들이 인파가 몰려 겨울 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홍천강 꽁꽁축제 맨손잡기 체험 [촬영 이상학]

추위가 한풀 꺾인 남부지방의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에는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았다.

낮 최고기온이 14도로 따뜻한 날씨를 보인 울산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인 울산대공원, 태화강 국가 정원 등에 가족, 친구, 연인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울산체육공원 야외 빙상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신나게 스케이트를 탔고, 기암괴석과 1만5천그루 해송이 절경을 이루는 대왕암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출렁다리에서 사진을 찍거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아웃렛과 놀이공원 등이 모여 있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부산경남경마공원, 스포원파크, 태종대 등에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며 일대 도로가 한때 차량 정체를 빚었다.

제주도에서는 많은 시민이 겨울에 피어나는 동백꽃 명소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대구는 쌀쌀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신천 둔치 야외 스케이트장을 찾은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이 얼음을 가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남 담양 죽녹원에서는 시원한 대나무 숲이 만들어낸 풍경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흑두루미가 월동 중인 순천만에서 습지의 매력을 물씬 느끼는 관광객도 많았다.

동백 온실 둘러보는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패밀리랜드, 화순 백아산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하얀 설원 위에서 눈썰매를 타며 휴일을 만끽했다.

옛 대통령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 500여명이 방문해 대청호를 산책하거나 대통령 관을 관람했다.

오는 20일부터 새조개 축제가 열릴 예정인 충남 홍성 남당항 등 서해안에는 신선한 제철 생선을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눈썰매장을 찾거나, 캐리비안베이 스파에서 따뜻한 물놀이를 즐기기는 입장객들이 많았고, 한국민속촌에서는 눈썰매, 얼음 썰매 등 겨울 놀이가 인기를 끌었다.

인천은 비가 내려 인천대공원, 송도 센트럴파크, 월미도 등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가 대체로 한산했다.

반면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한 송도국제도시 대형 아웃렛 일대는 비를 피해 쇼핑을 즐기거나 영화관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미리 만나는 봄 [촬영 홍기원]

전국 유명산은 겨울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으로 북적였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2천여명이 입장해 법주사를 둘러보며 조용한 겨울 산사의 정취를 즐기거나 산행에 나섰다.

부산 금정산과 황령산, 장산, 무등산, 지리산, 월출산, 조례산, 팔공산, 비슬산, 가지산 등에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아침부터 등산에 나선 이들로 붐볐다.

따뜻한 날씨를 보인 제주에서도 오름과 한라산 등에 탐방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주요 스키장은 흰 눈 속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 활기를 띠었다.

강원 정선 하이원 스키장은 이날 정오까지 6천700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고, 모나 용평 스키장과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도 각각 5천명과 2천900명이 찾았다.

(박세진 민영규 김상연 강영훈 장덕종 박영서 변우열 고성식 김준호 장지현)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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